본문 바로가기 주요메뉴 바로가기

본문

광고

광고

기사본문

등록 : 2007.05.10 22:50 수정 : 2007.05.11 01:02

기아차 전현직 직원 9명 적발

국내 자동차 기술을 중국으로 유출해 수조원대의 손해를 입힌 일당이 적발됐다.

수원지검 형사4부(부장검사 김호정)는 현대·기아자동차의 차체 조립 및 검사 기술 등을 중국 자동차회사에 유출시킨 혐의(부정경쟁 방지 및 영업비밀 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등)로 기아차 전·현직 직원 등 9명을 적발해 현 직원 이아무개(40)씨 등 5명을 구속 기소하고 전 직원 김아무개(62·전 기아차 공장장)씨 등 4명을 불구속 기소했다고 10일 밝혔다.

이씨 등 기아차 현 직원 2명과 계열사 직원 등 4명은 지난해 11월부터 지난달까지 9차례에 걸쳐 쏘렌토 승용차와 신차의 차체 조립 기술을 포함해 57개 영업비밀 자료를 전자우편으로 전 기아차 공장장인 김씨 등이 운영하는 ㅇ사에 유출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 조사 결과, 국내 자동차기술 컨설팅 회사인 ㅇ사는 중국 자동차회사인 ㅊ사에서 자동차 품질유지 컨설팅 용역을 받은 일본의 ㅇ사로부터 차체 조립과 용접, 검사에 관한 컨설팅 용역을 재하청받은 뒤 현대·기아차에서 빼낸 기술을 넘겨주고 2억3천여만원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그러나 이 돈이 기술을 빼내 넘겨준 현직 기아차 직원 등에게 건네졌는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이들 기아차 전·현직 직원이 넘겨준 기술은 자동차의 소음과 진동, 안전성, 내구성 등에 결정적 영향을 끼치는 핵심 기술로, 현재 우리나라는 일본과 함께 세계 최고 수준의 차체 조립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고 검찰은 전했다.

검찰은 “이번에 기술을 빼간 중국 ㅊ사가 생산한 신차의 품질 완성도가 10%가량 향상돼 피해액이 4조7천억여원에 이르며, 또다른 중국 자동차회사인 ㅈ사에 넘어갔을 경우 2010년을 기준으로 22조원의 피해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수원/홍용덕 기자 ydhong@hani.co.kr

광고

브랜드 링크

멀티미디어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한겨레 소개 및 약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