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7.05.11 20:17
수정 : 2007.05.11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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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 소주잔으로 절주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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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시, 보통잔의 1/3크기 보급
술 적게 마시기 운동 나서
“절주잔을 애용해 주세요.”
강원도 원주시가 보통 소주잔 용량의 3분의 1 정도인 절주잔 보급에 나섰다. 시중에서 흔히 사용하는 소주잔으로는 2홉짜리 소주 1병에 7잔 정도 나오지만 원주시가 만든 절주잔으로는 자그마치 20잔이 나온다.
절주잔은 보통 술잔보다 약간 작고, 술잔 속 아랫부분도 높여 술이 채워지는 공간을 크게 줄였다. 이 때문에 술잔 공간이 줄어든 만큼 술을 덜 마시는 효과가 나타나게 된다.
원주시가 절주잔을 만든 것은 2004년 6월24일 세계보건기구(WHO) 건강도시에 가입한 뒤, 이미지에 맞게 절주운동을 벌이기로 한 데 따른 것이다.
이 술잔에는 ‘WHO 건강도시 원주시’가 적혀 있고, 건강도시 마크도 새겨져 있다. 원주시는 홍보용으로 3천개를 만들어 시내 음식점 등에 나눠주고 시민들이 절주운동에 동참하도록 할 방침이다. 또 절주잔을 시의 상징물로 삼기로 했다.
김기열 원주시장은 11일 “절주잔을 이용해 술을 마셔 보니 같은 시간에 기존 술잔으로 마실 때보다 음주량이 훨씬 적었다”며 “음주량을 줄이는 데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원주/김종화 기자
kimj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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