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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7.05.11 20:29 수정 : 2007.05.14 10:32

일반교사 출신·교육전문직 출신 교장 비율

교육전문직 자체 경쟁률 6대1…일반교사는 197대1
전체 교원의 1%이지만 교장 27%가 전문직 경력직

묵묵히 교단에서 근무한 교사보다 장학관, 연구관 등 교육전문직 출신이 교장 승진에 절대적으로 유리하다는 사실이 처음으로 확인됐다. 이는 교장을 뽑으면서 출신별로 일정 비율을 할당하는데다, 일반 교사 쪽 경쟁률이 전문직 출신보다 32배 이상 높은 까닭이다.

열린우리당 민병두 의원이 교육인적자원부로부터 받은 자료를 <한겨레>가 11일 입수해 분석한 결과, 2007년 1학기 현재 전국 초·중·고 교장 9026명 가운데 27.3%인 2271명이 교육전문직 경력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지역 교장은 무려 38.7%가 교육전문직 출신이었고, 울산(36.4%), 제주(35.9%), 경남(33.4%) 등에서도 전문직 출신 교장 비율이 30%를 넘었다.

전국 교원 40만명 가운데 장학관, 장학사, 교육연구관·연구사 등의 전문직은 4천여명으로 전체의 1%에 지나지 않는다. 교육전문직은 교직 경력 9~12년 이상, 근무평정 우 이상 등의 요건을 충족하는 교사 가운데 교육부나 시도교육청이 주관하는 시험 합격자 가운데 선발한다.

일단 교육전문직이 되면 교장 승진 문은 훨씬 넓어졌다. 교육부 자료를 보면, 최근 1년 반 동안 교육전문직을 대상으로 한 교장 승진 경쟁률은 6 대 1(3900명 대 635명)인 반면, 일반 교사를 대상으로 한 경쟁률은 197 대 1(12만5천명 대 2004명)이나 됐다. 이원환 교육부 교원정책과 연구사는 “시·도교육청별로 다르지만 보통 전문직 출신 20%, 일반 교사 80% 비율로 교장을 뽑는다”고 말했다.


일반교사 출신 교장이 교장 승진까지 걸린 연한
일반 교사들은 교장이 되는 데 걸린 연한도 훨씬 긴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 교사 출신 교장 가운데 90.8%가 교단 경력 30년 이상이었다. 반면 교육전문직은 장학사나 연구사로 4~5년 근무하면 교감으로 나갈 수 있고, 교감 근무 4~5년이면 교장이 됐다.

민 의원은 “행정업무에 주력하는 전문직들에게 주는 지나친 특혜가 현장에서 교직을 천직으로 알고 아이들을 가르치는 많은 교사들의 사기를 꺾고 지치게 한다”고 말했다.

박창섭 기자 coo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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