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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7.05.13 10:33 수정 : 2007.05.13 14:13

중국해역에서 침몰한 제주선적 화물선 `골드로즈‘호의 실종 선원 가족들이 13일 오전 선박 관리회사인 부산 동구 초량동 부광해운 사무실에서 현지 소식을 듣고 망연자실한 표정으로 눈물을 흘리고 있다. (부산=연합뉴스)

12일 새벽 중국 동부 산둥(山東)성 옌타이(煙臺) 해역에서 충돌사고로 침몰한 제주선적 화물선 '골드로즈'호의 실종 선원 가족들은 가해선박의 늑장신고에 의혹을 제기했다.

사고 소식을 전해들은 실종 선원 가족 20여명은 13일 오전 선박 관리회사인 부산 동구 초량동의 부광해운 사무실에 나와 회사측으로부터 사고 경위를 설명듣고 현장에서 진행되는 구조활동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기관장 전해동 씨(58.부산시 북구 만덕3동)의 형 해도(66) 씨는 "15년간 선원생활을 해 봤지만 배를 들이받고 상대 선박의 안전 유무를 확인하지 않고 그냥 가던 길을 갔다는 것은 도저히 있을 수 없으며, 신고가 8시간이나 늦어지지 않았더라면 선원들을 구조할 수 있었을 것"이라며 충돌 선박인 세인트빈센트 선적의 4천t급 중국화물선 '진성(金盛)'호의 늑장 대처에 분통을 터뜨렸다.

또 그는 "철제 화물의 특성상 갑자기 침몰했다는 것은 이해할 수 있지만 배가 심하게 기울어지는 등 위험에 닥치면 인근 선박이 알 수 있도록 자동 경보장치가 작동하게 돼 있는데 이 또한 작동하지 않았다는 것도 납득할 수 없다"며 회사측의 성의있는 대답을 요구했다.

사고 선박 선장 허용윤(58) 씨의 부인 장한금(60) 씨는 "딸 집에 가 있느라 미처 회사의 연락을 받지 못하고 있다 뉴스를 보고 갑작스레 달려왔다"며 "지난 주 군산에서 가족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냈는데 이게 무슨 청천벽력같은 소리냐"며 눈시울을 적셨다.

부광해운측은 이날 중 회사 직원 등으로 구성된 대책반을 중국 현지에 보내 사고경위를 조사하고 실종자 수색 상황을 점검할 계획이다.

부광해운 관계자는 "현지 우리 영사관이 옌타이 해사국을 방문해 사고 경위와 수색 현황을 상세하게 파악중이며 이와 별도로 15일중 실종자 가족과 함께 중국을 방문해 사고 경과를 점검하고 사후 대책을 논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창수 기자 swiri@yna.co.kr (부산=연합뉴스)

중국해역에서 침몰한 제주선적 화물선 `골드로즈‘호의 실종 선원 가족들이 13일 오전 선박 관리회사인 부산 동구 초량동 부광해운 사무실에서 사고당시 상황과 구조작업 등을 전해듣고 있다. (부산=연합뉴스)

중국해역에서 침몰한 제주선적 화물선 `골드로즈'호의 실종 선원 가족이 13일 오전 선박 관리회사인 부산 동구 초량동 부광해운 사무실에서 사고당시 상황과 구조작업 등을 전해듣고 망연자실한 표정을 짓고 있다.(부산=연합뉴스)

제주선적 화물선 골드로즈호(3천800t급)가 중국 해역에서 침몰하면서 한국 선원 7명을 비롯해 선원 16명이 실종되는 사고가 발생하자 13일 오전 사고 선박관리회사인 부산 동구 초량동 부광해운 사무실에서 회사 관계자가 사고지점을 표시하면서 수색상황 등을 점검하고 있다.(부산=연합뉴스)

중국해역에서 침몰한 제주선적 화물선 `골드로즈‘호의 실종 선원 가족들이 13일 오전 선박 관리회사인 부산 동구 초량동 부광해운 사무실에서 사고 소식을 전해듣고 회사측의 무성의한 태도에 항의하고 있다. (부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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