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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생 ‘구미역 폭파’ 장난신고 소동 |
중학생이 '구미역에 폭발물을 설치하겠다'는 장난신고를 하는 바람에 큰 소동이 벌어졌다.
경북 구미에 사는 A군(14.중2)은 13일 오전 8시께 휴대 전화를 이용해 '이제 내 말을 순순히 듣는게 좋을 것이다. 오늘 오전 10시 구미역에 폭발물을 설치한다'는 문자메시지를 서울경찰청 112범죄신고센터로 보냈다.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대구경찰청 특공대 폭발물 처리반과 구미경찰서 수사대 등 모두 250여명을 동원해 3시간여 동안 역 내 수색작업과 이용객들에 대한 검문검색을 펼쳤다.
경찰은 공휴일인데다 이동통신사 사옥 이전으로 휴대전화의 실시간 위치 추적과 소유자 파악이 어려워 발신자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내 설득한 끝에 A군을 붙잡았다.
A군은 경찰에서 "호기심으로 폭발물을 설치한다는 문자 메시지를 보냈다"고 진술했다.
이에 따라 경찰은 형사미성년자인 A군을 조사한 뒤 일단 귀가조치했으나 촉범소년(12-14세 미만) 보호처분을 검토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올들어 지난달 말까지 경북도내 허위.장난신고가 243건에 달한다"면서 "특히 이번 장난신고로 국민 불안과 시민 불편, 경찰력 낭비 등 많은 손실이 발생했다"고 말했다.
손대성 기자 sds123@yna.co.kr (구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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