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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든로즈호 사고지점, 라오테산 수로 동남방 30해리 |
한국 화물선 골든로즈호가 12일 새벽 3시께 중국 컨테이너선 진성(金盛)호와 충돌한 곳은 보하이(渤海)만 라오톄산(老鐵山) 수로에서 동남쪽으로 30해리 떨어진 산둥(山東) 옌타이(烟臺)해역이라고 중국 언론이 13일 보도했다.
중국 언론은 사고현장에서 실종 선원 수색작업을 벌인 교통부 북해구조국 소속 구조선 선장의 말을 인용, 당시 사고 해역에는 시계가 100m도 되지 않을 정도로 짙은 안개가 끼어 있어 이것을 사고원인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전했다.
사고 사실이 중국 중앙정부 당국에 보고된 직후 리성린(李盛林) 교통부장과 쉬쭈위안(徐祖遠) 부부장은 교통부 해상수색.구조중심 당직실을 직접 방문, 수색.구조작업을 지휘하는 한편 전력을 다해 실종 선원을 수색할 것과 해상 기름 오염 방지, 사고원인 철저 조사 등을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 발생 8시간 이상이 지난 다음 늑장보고를 받은 중국 해사당국은 북해 제1구조비행대 소속 헬리콥터 2대와 북해구조국 소속 구조선 2척을 현장에 파견한 데 이어 다시 구조인양선 및 인근 해역 통과선박 등 17척을 동원해 수색.구조작업을 벌이고 있으나 아직 선원을 발견하지는 못하고 있다.
골든로즈호와 충돌하는 사고를 낸 세인트빈센트 선적 진성호는 선수부분이 약간 찌그러진 정도이며 선체 다른 부분과 선원은 모두 안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돈관 특파원 don@yna.co.kr (베이징=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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