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김 회장은 11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영장실질심사에서 청계산 동행과 폭행 가담 등 일부 혐의를 인정하는 쪽으로 전략을 바꿨으나 때는 이미 늦었다. 구속수감 이후에도 김 회장 측과 피해자의 진술이 여전히 엇갈리는 부분은 `흉기 사용'과 `조직폭력배 동원' 등 두 가지다. 구속영장에 따르면 김 회장은 직접 전기봉과 쇠파이프를 휘둘렀으며 범서방파 행동대장을 지낸 오모씨 등 조직폭력배들을 보복폭행에 동원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아직까지 김 회장은 이 부분에 대해서는 인정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앞서 청계산 동행과 직접 구타에 대한 해명이 모두 거짓말로 드러났다는 점에서 이마저도 신빙성을 얻지 못하고 있다. 경찰은 또 오씨의 부하 조직원 등 당시 사건에 동원된 것으로 추정되는 폭력배 일부의 신병을 확보하고 있어 조만간 김 회장의 관련 혐의를 모두 밝혀낼 수 있을 것으로 자신하고 있다. 강건택 기자 firstcircle@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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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사과정서 드러난 김승연 회장 거짓말들 |
아들을 위한 `보복폭행' 혐의로 구속된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의 해명이 하나 둘 거짓으로 밝혀지면서 오히려 스스로의 발목을 잡고 있다.
이번 사건과 관련한 김 회장 측의 가장 대표적인 거짓말은 청계산 폭행 가담에 대한 전면 부인이었다.
한화그룹 측은 언론 보도 이후 "김 회장은 북창동 S클럽에만 갔으며 그것도 폭력상황이 끝난 뒤에 합류해 화해를 주선했을 뿐"이라고 주장했다.
김 회장 본인도 지난달 29일 서울 남대문경찰서에 자진 출두하면서 "개인 문제로 물의를 일으켜 대단히 죄송하다. 하지만 청계산은 전혀 모르는 일"이라고 자신있게 해명했다.
김 회장 뿐 아니라 아들, 경호원 등 한화 측 관계자들 모두 청계산에 간 적이 없다고 일관된 주장을 펼쳤다.
그러나 경찰은 보복폭행 현장으로 지목된 3곳의 사건 당시 휴대전화 사용내역 등을 추적한 결과 김 회장 비서와 경호원 등 한화 관계자들이 청계산을 포함한 3곳에 모두 있었다는 사실을 입증했다.
또 "화해를 주선했을 뿐 폭행한 적은 없다"는 주장도 피해자들의 일관된 진술과 진료 기록 등에 따라 점차 힘을 잃어갔다.
한화 관계자 외에 보복폭행 현장에 함께 있었던 협력업체 대표, 폭력배, 아들 친구 등 제3자들의 소재가 점차 드러나고 있다는 사실도 김 회장에게 큰 부담으로 작용했다.
결국 김 회장은 11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영장실질심사에서 청계산 동행과 폭행 가담 등 일부 혐의를 인정하는 쪽으로 전략을 바꿨으나 때는 이미 늦었다. 구속수감 이후에도 김 회장 측과 피해자의 진술이 여전히 엇갈리는 부분은 `흉기 사용'과 `조직폭력배 동원' 등 두 가지다. 구속영장에 따르면 김 회장은 직접 전기봉과 쇠파이프를 휘둘렀으며 범서방파 행동대장을 지낸 오모씨 등 조직폭력배들을 보복폭행에 동원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아직까지 김 회장은 이 부분에 대해서는 인정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앞서 청계산 동행과 직접 구타에 대한 해명이 모두 거짓말로 드러났다는 점에서 이마저도 신빙성을 얻지 못하고 있다. 경찰은 또 오씨의 부하 조직원 등 당시 사건에 동원된 것으로 추정되는 폭력배 일부의 신병을 확보하고 있어 조만간 김 회장의 관련 혐의를 모두 밝혀낼 수 있을 것으로 자신하고 있다. 강건택 기자 firstcircle@yna.co.kr (서울=연합뉴스)
결국 김 회장은 11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영장실질심사에서 청계산 동행과 폭행 가담 등 일부 혐의를 인정하는 쪽으로 전략을 바꿨으나 때는 이미 늦었다. 구속수감 이후에도 김 회장 측과 피해자의 진술이 여전히 엇갈리는 부분은 `흉기 사용'과 `조직폭력배 동원' 등 두 가지다. 구속영장에 따르면 김 회장은 직접 전기봉과 쇠파이프를 휘둘렀으며 범서방파 행동대장을 지낸 오모씨 등 조직폭력배들을 보복폭행에 동원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아직까지 김 회장은 이 부분에 대해서는 인정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앞서 청계산 동행과 직접 구타에 대한 해명이 모두 거짓말로 드러났다는 점에서 이마저도 신빙성을 얻지 못하고 있다. 경찰은 또 오씨의 부하 조직원 등 당시 사건에 동원된 것으로 추정되는 폭력배 일부의 신병을 확보하고 있어 조만간 김 회장의 관련 혐의를 모두 밝혀낼 수 있을 것으로 자신하고 있다. 강건택 기자 firstcircle@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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