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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재벌 총수를 경호했고, 현재 경호업체에 근무 중인 아무개씨는 와 만난 자리에서 “한화의 경우처럼 재벌총수와 폭력조직이 직접적으로 연결되는 경우는 매우 드물다”라고 말했다. 그는 신원을 밝히길 꺼려해, 뒷모습만을 공개한다. 장철규 기자 chang21@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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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직 경호원에 들어보니
전직 재벌 총수 경호원 출신으로 현재도 관련 업계에서 일하고 있는 한 인사는 <한겨레> 기자를 만나 “재벌 총수의 사생활과 관련된 일이 생기면 보통 총수의 ‘오른팔’들이 개인적인 인맥을 통해 해결한다”고 말했다. 그는 자신의 이름을 비롯해 신변이 드러나지 않는 조건으로 인터뷰를 허락했다. -재벌 총수 경호는 어떻게 하나? =상황에 따라 다르다. 외부 행사에 갈 때 비서실이나 기획실에서 경호계획을 짜고 인원과 복장에 대한 유의사항을 전달한다. 2명 정도가 미리 나가 총수의 동선 등을 확인한다. 수행 인력도 2∼4명 정도 따라붙는다. 시민들이 있는 행사에서는 위화감 때문에 눈에 띄는 경호 인력은 1~2명으로 줄인다. -청와대 경호실에서 재벌 경호팀으로 많이 가나? =경호실에서 실력이 있지만 윗사람의 신임을 얻지 못한 사람들이 기업 쪽으로 빠지기도 한다. -재벌 경호에 조폭이 연관되는 경우도 있나? =거의 없다. 조폭으로 오해를 받는 사람들은 우리가 ‘프리’라고 부르는 이들이다. 보통 서너명씩 활동하는데, 철거나 노사 갈등, 상권 분쟁이 있을 때 연락을 하면 모인다. 이들은 집단 이권을 갖고 있지 않아서 조폭은 아니다. 하지만, 소속도 없고 회사 이미지를 우려할 이유도 없기 때문에 거칠 게 없다. 서울에서 박박 긁으면 900명 가량 된다. 재벌은 필요하면 이들을 주로 쓴다. -이번 보복폭행처럼, 총수 사생활과 관련한 일을 처리할 때 조폭을 쓰지 않나?=비서실장일 수도 있고 계열사 사장일 수도 있는데, 회장의 ‘오른팔’들이 개인적인 인맥을 통해서 처리한다. -‘오른팔’들에게서 그런 부탁을 받은 적이 있나? =말하기 곤란하다. 김기태 기자 kk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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