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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3.24 18:48 수정 : 2005.03.24 18:48

세계무역기구(WTO) 체제 출범 이후 농민들의 농촌생활 만족도는 급격히 줄어 현재는 거의 바닥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지난해 11월26에서 12월18일 사이 농민 2천명을 대상으로 ‘농업인 의식구조 변화와 농정현안에 대한 여론조사’를 벌인 결과, 현재의 농촌생활 수준이 5년 전과 비교해 ‘향상됐다’고 생각하는 농민은 5명 가운데 1명 가량(20.3%)이었으며, 앞으로 5년 뒤에는 현재보다 나아질 것이라고 생각하는 농민은 10명 가운데 1명도 채 안 되는(7.8%) 것으로 조사됐다고 24일 밝혔다. 세계무역기구가 출범한 1995년 조사에서 각각 59.9%, 29.9%였던 것에 견주면 갈수록 농촌생활에 대한 만족감이 떨어지고 미래에 대한 불안감도 한층 커졌음을 보여주고 있다.

현재의 농촌생활에 ‘불만’을 표시한 사람은 48.8%인 데 비해 ‘만족’이라는 응답은 10.9%에 불과했다. 불만족의 원인으로는 ‘교육여건 열악’(28.8%), ‘복지시설 미흡’(22.8%), ‘일반인의 농업에 대한 부정적 인식’(20.1%), ‘주거 환경의 열악’(18.7%) 등이 꼽혔다.

다만, 농업에 대한 직업 만족도는 2002년 7.6%까지 떨어졌다가 지난해 20.5%로 크게 높아지고, ‘도시에서 살고 싶지 않다’고 대답한 사람들이 전년보다 4% 포인트 증가한 63.2%에 이르러 농사 자체에 대한 만족도는 최근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농민들은 농정과 관련해 정부가 쌀시장 개방에 대비해 벼 농가 소득 안정 방안으로 내놓은 쌀 소득보전 직불제에 대해서는 ‘만족’(21%)보다는 ‘불만족’(34.5%) 의견이 많았다. 추곡수매제 폐지와 공공비축제 도입을 축으로 하는 양정제도 개편에 대해서는 ‘적절하다’(29.3%)와 ‘부적절하다’(32.3%)는 응답이 비슷했다.이근영 기자 ky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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