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7.05.14 21:58
수정 : 2007.05.14 21:58
한-중 항로 안전한가
한-중 해상 안전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박진수 한국해양대 교수(53·해상교통)는 14일 “우리나라는 부산·인천 등 주요 항만 15곳에 항만교통관제센터를 설치해 연안 40~50마일 안의 선박 운항을 감지하고 통제해 사고를 사전에 예방하고 있지만 중국은 큰 항만을 제외하고는 아직 이런 시스템을 갖추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한-중 간의 무역거래가 더 커지면 이번과 같은 사고 가능성은 더 많아질 수밖에 없다”며 “우리의 광역관제시스템과 중국 관제시스템을 연계하는 글로벌 관제시스템 도입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인천항만공사 집계를 보면, 인천항을 통한 한-중 간 화물 수송량은 2004년 1700만t에서 2005년 2300만t, 2006년 2500만t으로 3년 사이에 47% 늘어났다. 이로 인해 화물을 싣고 인천항에서 중국 연안항을 오가는 화물선도 2004년 8821척에서 2005년 9594척, 2006년 1만458척으로 매년 급증하고 있다. 수출과 수입을 합한 지난해 한-중 교역 규모는 1140억달러에 달한다.
여객과 화물을 함께 수송하는 카페리선박도 인천항에서 다롄·칭다오 등 중국 연안 10곳을 정기적으로 운항하고 있다. 이들 선박들은 항계 안에서는 항만법에 의해 지정된 항로를, 항계 밖은 해상교통안전법에 따라 특정 항로를 운항한다. 반면, 공해상은 특별한 항로가 없다.
해경쪽은 “서해상은 선박 운항에 지장을 줄 정도의 짙은 안개가 연평균 50일 정도 끼는데 특히 4~7월이 심하다”며 “이 시기에 선박을 운항 할 때는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고 말했다.
인천/김영환 기자
yw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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