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설 ‘혼불’ 배경 종갓집에 불…1채 붕괴 |
15일 오전 1시12분께 전북 남원시 사매면 서도리 노봉마을 삭령(朔寧) 최씨 종갓집에서 불이 나 건물 5채 중 1채가 불에 타면서 무너져 2천900여만원(소방서 추산)의 재산 피해를 낸 뒤 1시간30여분 만에 진화됐다.
목격자 박모(80.여)씨는 "부엌과 다른 방에서 불길이 솟는 것을 보고 밖으로 빠져나왔다"고 진술했다.
소방 당국은 박씨가 "또 다른 박모(93.여)씨가 미처 빠져나오지 못한 것 같다"고 진술함에 따라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으며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 중이다.
삭령 최씨 종갓집은 조선시대 남원지역 양반가의 몰락 과정과 3대째 종가를 지켜온 며느리의 애환을 그린 작가 고(故) 최명희의 대하소설 '혼불'의 배경이 된 곳이다.
장하나 기자 hanajjang@yna.co.kr (남원=연합뉴스)
기사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