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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7.05.16 18:34 수정 : 2007.05.16 18:34

한국 산악인 남매 김홍빈씨 고미영씨

‘열손가락 잃은’ 김홍빈씨·여성 고미영씨
에베레스트 같은 날 차례로 등정 ‘쾌거’


열손가락이 잘려나간 김홍빈(43·한국도로공사 산악팀·왼쪽)씨가 세계최고봉인 히말라야 에베레스트(8848m) 등정에 성공했다. 국내 스포츠클라이밍 1위였던 고미영(40·코오롱스포츠 챌린지팀·오른쪽)씨도 한국 여성산악인으로는 6번째만에 에베레스트 정상을 밟았다.

한국도로공사는 16일 오후(한국시각) 김씨가 김미곤(36) 윤중현(37) 대원과 함께 네팔쪽 남동릉 루트로 에베레스트 등정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10일 해발 5400m지점에 베이스캠프를 설치한 뒤 36일 동안 강풍과 추위를 이겨낸 끝에 거둔 쾌거다. 전날 1차 시도에서 기상악화로 실패한 뒤 재도전에 성공한 대원들은 모두 건강하게 베이스 캠프로 하산하고 있으며, 다음달 초 귀국할 예정이다. 김씨는 1989년부터 세차례 도전 끝에 에베레스트 정상을 밟았고, 지난해 등반한 가셔브롬Ⅱ(803)와 시샤팡마(8027m)에 이어 세번째로 히말라야 8천m급 고지에 올랐다.

1991년 북미 최고봉인 매킨리(6194m)에 오르다 동상으로 열손가락을 모두 절단하는 시련을 겪고도 고산 등반을 계속하고 있는 그는 올해 남극점과 오세아니아 최고봉인 호주의 코지오스코(2228m)까지 도전해 세계 7대륙 최고봉 완등 계획을 세우고 있다.

고미영씨도 이날 오전 9시30분 중국쪽 북동릉 루트를 통해 정상에 올랐다고 코오롱스포츠 쪽이 밝혔다. 한국 여성 산악인이 에베레스트에 오른 것은 지현옥·최오순·김순주 3명의 합동등반(1993)과 오은선(2003), 곽정혜(2006)에 이어 이번이 6번째지만, 고소등산에 도전한지 2년 만에 거뒀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크다.

지난 3월15일 김해원정대와 함께 출국한 고씨는 지난해 5월 같은 코스로 등정을 시도하다 7500m 지점에서 동상에 걸려 실패하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해 10월1일 세계에서 6번째로 높은 초오유(8153m)를 등정하면서 몸을 추스른 뒤 6개월 만에 최고봉을 밟았다.

권오상 기자, 연합뉴스 ko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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