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7.05.16 19:19
수정 : 2007.05.16 19:19
중 교통부 관리 ‘공식확인’…실종자 공동수색 계속
한국 화물선 ‘골든로즈호’와 충돌한 중국 컨테이너선 ‘진성호’가 사고 발생 직후 아무런 구조 활동을 하지 않고 현장을 이탈한 것으로 중국 당국이 공식 확인했다고 〈신화통신〉이 16일 밝혔다.
사고 해역을 관할하는 중국 교통부 한루펑 옌타이 해사국 부국장은 “진성호 관리회사인 산둥 루펑항운 유한공사 관계자들이 사고 전후 골든로즈호와 아무런 접촉을 시도하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고 진술했다”고 15일 한국 실종자 선원 가족들과 만난 자리에서 말했다.
한 부국장은 “해상사고가 발생할 경우 해사당국에 즉각 신고하는 것이 정상이지만 이번 사고는 확실히 예외였다”며 “진성호가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해사 관행에 따라 구조조처를 하고 긴급조난구조신호(SOS)를 보내야 했음에도 두 선박 모두 긴급구조신호를 보내지 않았다”고 밝혔다.
중국 언론들은 전문가의 말을 인용해 “사고 해역 평균 수온이 13.6도로 낮아 한국 실종 선원들의 생존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전했다.
한편, 골든로즈호 실종자 수색을 위해 사고 해역에 투입된 해양경찰청 구난함 2척은 16일 중국 선박 20여척과 공동 수색을 벌였으나 실종된 선원을 찾지 못했다. 사고 해역 진입이 한때 거부됐던 3천t급 태평양 5호도 이날 현지에 도착해 수색작업을 벌였다. 그러나 천둥번개와 높은 파도로 수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인천/김영환 기자
베이징/연합뉴스
yw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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