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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감중 컴퓨터 배워 출소후 컴퓨터 부품 훔쳐 |
서울 마포경찰서는 18일 수도권에서 수십 차례에 걸쳐 사무실 컴퓨터를 훔쳐온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상습절도)로 고모(31)씨를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고씨는 지난해 10월 4일 오전 1시께 마포구 모 사무실에 창문을 열고 들어가 컴퓨터 중앙처리장치(CPU) 등 970여만원 어치 부품을 들고 나오는 등 2006년 10월부터 최근까지 서울, 광명, 수원 등지를 돌며 32차례에 걸쳐 7천900만원 어치 컴퓨터와 관련 부품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 결과 고씨는 주로 인적이 드문 새벽 시간대에 잠겨 있지 않은 창문으로 사무실과 상점 등에 몰래 들어가 범행했고 장물아비로 추정되는 인물들과 인터넷 직거래 사이트를 통해 훔친 물품을 헐값에 팔아넘긴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고씨가 절도 때문에 징역을 살면서 직업교육 프로그램의 하나로 컴퓨터 하드웨어 조립 등을 배웠는데 교육이 오히려 절도 범행에 날개를 달아준 셈이 됐다"고 말했다.
경찰은 고씨의 여죄를 추궁하고 있으며 고씨에게서 컴퓨터를 전해받은 이들을 불러 훔친 물건인지 알면서 물건을 사들였는지 여부를 조사중이다.
장재은 기자 jangje@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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