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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7.05.19 10:25 수정 : 2007.05.19 10:25

지난해 측근 한화 계열사에 취업

최근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을 옹호하는 발언을 한 김성호 법무부 장관의 측근이 한화그룹 계열사 상무보로 재직 중인 사실이 드러나면서, 김 장관 발언의 ‘순수성’에 물음표가 그려지고 있다.

김 장관이 부장검사 시절부터 아끼는 부하 직원이던 임아무개(47)씨는 김 장관 취임 직후인 지난해 9월 한화그룹 계열사의 상무보로 취업했다. 김 장관은 1993년 대검찰청 중앙수사부 과장 시절 임씨와 인연을 맺었고, 2004년 1월 부패방지위원회(현 국가청렴위원회) 사무처장(차관급)에 취임한 뒤 같은해 5월 법무사로 활동하던 그를 비서관으로 특채했다. 2006년 8월30일 김 장관이 장관에 취임한 직후 임씨는 한화석유화학 상무보로 자리를 옮겼다.

임씨는 대검 중수부와 범죄정보 부서에서 주로 근무한 수사관 출신으로, 사석에서 “내가 가장 존경하는 검사가 김성호”라고 말할 정도로 김 장관의 측근이라고 함께 일한 검찰 관계자들은 전했다.

임씨는 <한겨레>와 전화통화에서 “한화에서 일하는 고향 선배로부터 그해 4월에 영입 제의를 받고 고민을 하다 옮긴 것으로, 공식 직책은 없이 고문 역할을 하고 있다”며 “김 장관 취임 뒤로는 직접 통화를 해 본 적도 없고, 김 회장 사건 이후로는 장관 비서실과도 연락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지난 15일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보복폭행 사건을 두고 “사실 부정(父情)은 기특하다. 이것은 정상 참작의 여지가 있다”고 발언(<한겨레> 5월17일치 3면)한 바 있다. 이에 대한 비판이 일자, 김 장관은 지난 17일 서울 태평로 언론회관에서 열린 제25회 교정대상 시상식에서 “검찰에 영향력을 미칠 생각이 전혀 없다. 나는 원래 간섭하거나 영향력을 미치는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검사들은 다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정훈 고나무 기자 ljh9242@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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