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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진흥고에 이한열 열사 흉상 건립 |
6.10 민주항쟁의 도화선이 된 이한열(당시 20세) 열사의 흉상이 모교인 광주 진흥고에 건립된다.
광주 진흥고 총동창회는 "이한열 열사의 사망일인 7월5일 이 열사의 모교인 진흥고에서 이 열사의 흉상 제막식을 연다"고 20일 밝혔다.
흉상은 구리 소재에 실물의 약 1.5배 크기로 세워질 예정이며 조각가 정해만씨가 제작을 맡고 있다.
동창회는 이 열사의 흉상을 만들기 위해 이 열사의 동문인 진흥고 11회 졸업생을 중심으로 모금운동을 펼쳐왔으며 흉상 제막에 앞서 26일에는 모교 체육관에서 `흉상건립 한마당 큰잔치'를 열기로 했다.
광주 진흥고 총동창회 관계자는 "민주주의를 위해 목숨을 희생한 이 열사의 행적을 기리기 위해 흉상을 만들게 됐다"며 "흉상 제막이 이 열사의 숭고한 정신을 되새길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전남 화순 태생인 이 열사는 연세대 경영학과에 재학 중이던 1987년 6월9일 `6.10 대회 참여를 위한 연세인 총결의대회'에 참석해 독재타도와 호헌철폐를 외치다 경찰이 쏜 최루탄에 맞아 쓰러졌으며 이 사실이 6.10 민주항쟁의 기폭제로 작용하기도 했다.
이세원 기자 sewonlee@yna.co.kr (광주=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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