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찰청, 전담팀 구성해 소탕나서
불법 사행성 게임장이 최근들어 음식점이나 일반 가게 등으로 위장한 채 게릴라식 영업을 계속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 경찰이 전담팀을 구성해 소탕에 나섰다.20일 부산경찰청에 따르면 사하구 다대동 A게임장은 쌀 판매점으로 위장해 출입문을 이중으로 잠근 뒤 업소로 직접 전화를 걸어 온 손님들만 선별 출입시키는 수법으로 사행성 게임장 영업을 하다 적발돼 경찰이 업주 등 4명을 입건하고 게임기 48대, 상품권 4천133장을 압수했다.
사상구 B게임장도 일반음식점으로 위장한 뒤 사행성 게임기 37대를 설치하고 단골손님 등에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를 발송하는 수법으로 손님을 선별 입장시켜 사행성 영업을 해 오다 최근 적발돼 업주와 환전상 등이 경찰에 입건됐다.
부산진구의 C게임장은 외관을 노래연습장으로 위장해 출입문을 이중으로 잠근 뒤 불법 사행성 영업을 해 왔고, 해운대구의 D게임장은 경찰에 적발돼 문을 닫게되자 가게를 임대하는 것처럼 위장한 뒤 야간을 이용, 불법 연타기능을 갖춘 게임기로 오락실 영업을 일삼다 적발됐다.
이처럼 불법 사행성 게임장이 위장해가며 불법영업을 계속하자 부산경찰청은 사행성 게임장 근절을 위해 15개조 170명으로 구성된 `전략적 소탕 타격팀'을 구성해 이달 초부터 집중단속을 벌이고 있다.
경찰은 집중단속에 나선 지 20여일 만에 위장업소 33개소를 적발해 업주 등 26명을 구속하고 38명은 불구속했으며 게임기 본체 1천283대와 상품권 7만6천605장을 압수하는 성과를 거뒀다.
부산경찰청 관계자는 "사행성 게임장이 완전히 뿌리뽑힐 때까지 위장업소와 상습 적발업소 등을 중심으로 지속적인 단속을 벌여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김상현 기자 joseph@yna.co.kr (부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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