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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7.05.21 10:05 수정 : 2007.05.21 10:05

국책은행인 산업은행의 한 간부가 학교 동문 등에게서 거액을 빌린 뒤 잠적, 검찰이 수사에 나섰다.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산업은행 K(53) 지점장은 고등학교 및 대학 동문 등 지인들에게서 개인적으로 돈을 끌어들여 자금을 운용 한 뒤 지난달 갑자기 은행에 사표를 제출하고 주변 사람들과 연락을 끊었다.

K지점장의 잠적 소식이 알려지자 피해자들은 사기혐의로 그를 서울동부지검에 고소한 상태다.

K씨는 지난달 18일 "금전관계 문제로 며칠 쉬고 오겠다"고 은행에 연락했으며 얼마 후 사직원을 보냈다.

산은은 곧바로 K씨의 보직을 해임한 뒤 자체 특감에 착수했다.

산은측은 "특감 결과 K씨가 사적거래를 한 것일 뿐 업무 관련성은 없는 것으로 결론을 내렸다"면서 "오는 25일 열릴 인사위원회에서 회사 명예 훼손 등의 이유로 면직 처분을 내릴 예정"라고 밝혔다.

피해 규모는 정확하게 집계되지 않았지만 수십억 원에 이르며 K씨는 이 자금으로 증권 투자를 해 손실을 본 것으로 전해졌다.

산은 관계자는 그러나 "K씨의 부친이 사업에 실패하고 많은 빚을 지자 K씨가 이를 탕감하기 위해 자금을 끌어들인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증권투자를 했는지 여부와 끌어들인 자금이 얼마인지는 확인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K씨는 2006년 5월 산은에서 펀드상품 출시를 담당하는 신탁부장을 역임한 뒤 올해 2월 승진하면서 모 지역 지점장으로 일해왔다.

조재영 기자 fusionjc@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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