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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7.05.23 00:09 수정 : 2007.05.23 00:09

22일 오후 서울옥션 106회 경매에서 박수근의 작품 <빨래터>(37×72㎝)가 45억2천만원에 낙찰돼 국내 경매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 33억원에서 경매가 시작돼 5천만원씩 값을 올리다 마지막으로 전화로 응찰한 두 명 사이에서 2천만원씩의 경합 끝에 기록된 낙찰가다.

이 작품은 국외 소장자가 생전 박수근에게서 받아 50여년 동안 간직해온 것으로, 옥션은 애초 35억~45억원의 값어치가 있는 것으로 추정했다. 역대 최고가는 3월7일 케이(K)옥션의 경매에서 25억원에 팔린 박수근의 1961년 작품 <시장의 사람들>(24.9×62.4㎝)이었다.

김환기의 50년대 작품 <꽃과 항아리>는 이날 30억5천만원에 낙찰돼 두 번째로 높은 낙찰가를 기록했다. 조선시대 임금 자리 뒤에 세워졌던 병풍 <일월오봉도>는 12억8천만원에 새 주인을 찾았다. 이 밖에 도상봉의 <라일락>이 3억원으로 작가 최고값을 바꿨고, 천경자의 미인도 세 점도 각각 8억원, 6억1천만원, 9800만원에 낙찰됐다.

주목되는 것은 중국 현대작가 작품도 높은 값에 팔린 점이다. 장샤오강의 작품이 2억3천만원을 기록했고, 웨민준, 정판즈, 양사오빈의 작품이 각각 8100만원, 1억1천만원, 7천만원에 팔렸다. 일본 나라 요시토모의 작품도 추정가를 넘는 2억3천만원에 낙찰돼 외국 미술품으로도 투자자들의 눈길이 가는 것으로 보인다.

이날 모두 59점이 출품된 1부 경매에서는 48점이 낙찰돼 81.36%의 낙찰률을 보였으며 1부 낙찰 총액이 160억원이었다. 경매장은 본관과 별관 550석의 응찰자석이 모두 예약돼 최근 미술품 시장이 달아올랐음을 보여줬다. 임종업 선임기자 blitz@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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