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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K캐시백 3200만원 적립 알고보니 ‘사기’ |
경찰청 사이버테러대응센터는 전자상거래가 있었던 것처럼 조작하는 프로그램을 개발해 수천만원 어치의 OK캐시백 포인트를 적립한 혐의(컴퓨터등 사용사기 등)로 대학생 김모(25)씨를 구속했다고 23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작년 11월부터 올해 3월까지 6개월간 352차례에 걸쳐 총 16억원 규모의 구매 거래가 있었던 것처럼 조작하는 수법으로 구매금액의 2%에 해당하는 OK캐시백 포인트 3천200만원어치를 적립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결과 김씨는 인터넷 쇼핑몰∼신용카드 결제대행사∼SK주식회사로 이어지는 OK캐시백 적립 시스템의 허점을 파악한 뒤 주문번호와 물품가격 등 허위 정보를 입력해 인터넷 쇼핑몰에 전송하는 프로그램을 개발한 것으로 드러났다.
김씨는 이 과정에서 30여명의 인적 사항을 도용했으며 적립된 OK캐시백 포인트로 인터넷에서 물품을 구매해 되팔거나 계좌이체를 통해 인출하는 등 방법으로 현금을 챙겼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 관계자는 "OK캐시백 등 사이버캐시나 포인트는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어 시스템이 허술하게 운영되면 피해가 클 수 있다. 해당 업체에 기술적 보완조치를 권고했다"라고 말했다.
임화섭 기자 solatido@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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