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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7.05.23 18:21 수정 : 2007.05.23 18:21

유소년축구팀·실내악단·신우회 이끄는 ‘아시아나’ 김은호씨(오른쪽)

유소년축구팀·실내악단·신우회 이끄는 ‘아시아나’ 김은호씨


“어느날 직원들 조기축구회서 ‘자녀들 경기 한번 붙여보자’고 해서 지난 해 가을 한번 했는데 아이들과 엄마들이 너무 좋아했어요. 그래서 회사 유소년축구팀이 탄생했습니다.”

아시아나항공 승무원인 김은호(40·오른쪽) 차장은 23일 “누군가 감독은 해야 하고 외부서 선임하려면 비용도 많이 든다”면서 “원래 애들을 좋아하고 우리 아이도 축구를 너무 좋아해 자진해서 감독을 맡았다”고 밝혔다. 지난 해 10월부터 회사 유소년축구팀을 지휘하고 있는 김 차장은 한달에 두번, 아이들이 학교에 가지 않는 ‘놀토’에는 휴가를 내서라도 비행기 스케줄을 잡지 않는다. 공항동 근처 송정중학교에서 아이들과 함께 축구에 빠진다.

70여명의 클럽 회원은 6~10살까지며 세명에 한명은 여자 아이들이다. 김 차장은 “선수로 육성하려는 게 아니라 사회성도 키워주고 경기규칙도 좀 알려주고 성취감도 맞보게 하자는 취지로 운영중”이라고 설명했다.

김 차장은 유소년축구팀 감독직을 비롯해 회사에서 1인 4역을 한다.

사내 실내악단인 ‘캐빈 챔버 앙상블’의 회장도 맡고 있다. 그는 “대학 때 동아리서 첼로를 배웠는데 5~6년 전 우연히 승무원 후배들과 얘기를 나누다 악기에 관심있는 후배들을 알게 됐고 연습하면서 맞춰보다 보니 악단까지 구성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사내 봉사활동 동아리 ‘신우회’에도 가입해 고아원 등을 돕고 있다. 3년 전까지는 회장도 맡았다. 회사 일과 이처럼 다양한 자원활동을 병행할 수 있는지에 대해, 그는 “생활로 굳어져 힘들다고 느끼지 않는다. 바쁘게 열심히 사는 게 좋다”며 환하게 웃었다.

틈만 나면 운동을 하는 그는 “언젠가는 건강 관리와 관련된 대학원에서 전문 지식을 쌓은 뒤 승무원들을 위한 건강 관리 책자를 만들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송창석 기자 number3@hani.co.kr

사진 아시아나항공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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