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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7.05.25 10:20 수정 : 2007.05.25 13:39

`보복폭행' 후폭풍 본격화…경찰 수뇌부 인사 `주목'
강대원 전 남대문 수사과장도 사표 제출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보복폭행 사건과 관련해 서울경찰청장과 일선 수사책임자가 사의를 표명하는 등 경찰 조직에 인사태풍이 몰아칠 전망이다.

홍영기 서울경찰청장은 25일 보복폭행 사건에 대한 늑장수사 의혹과 관련해 사의를 표명했다.

홍 청장은 이번 사건을 둘러싼 논란에 대한 책임을 지고 조직보호 차원에서 물러나기로 결정했다고 경찰 관계자들은 전했다.

경찰 관계자는 "홍 청장이 최근 잇따라 불거진 늑장수사 논란, 한화 쪽의 경찰 로비설, 경찰 내부 분열 양상 등을 지켜보면서 조직 안정을 위해 고민 끝에 어려운 결단을 내린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홍 청장은 사의를 표명한 상태이며 청와대 보고 등 문제를 감안해 공식 입장 발표를 미루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이날 오후 5시 열릴 퇴임식에서 이번 사건 처리를 둘러싼 의혹에 대한 입장과 소회 등을 밝힐 것으로 보인다.


이번 사건을 수사하던 중 폭행에 가담했던 범서방파 행동대장 오모씨와의 부적절한 만남이 드러나 직위해제당한 뒤 경찰 조사를 받고 있는 전 남대문경찰서 수사과장 강대원 경정도 이날 사표를 내고 내용을 인터넷에 공개했다.

강 경정은 "이 사건 하나로 경찰 조직이 흔들려서는 안된다. 30여년 봉직했던 경찰 생활을 마감하면서 저 하나 밟고서 조직이 산다면 깨끗이 사표를 던지겠다"고 말했다.

경찰청은 이번 사건의 처리가 석연치 않았던 것과 관련해 감찰 조사를 벌이고 있으며 조사 결과에 따라 다른 고위간부들도 잇따라 사퇴하거나 징계를 받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관측된다.

보복폭행 사건은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가 처음 관련 첩보를 입수해 수사에 들어갔으나 어떤 이유에서인지 남대문서로 이첩됐고 이후 수사가 한 달 이상 사실상 중단되면서 한화 로비설, 경찰 수뇌부 개입설 등 의혹이 일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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