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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험학습단 태운 버스 추락…학생·교수 5명 숨져 |
지리산 등반 체험학습을 다녀오던 중학생을 태운 관광버스가 낭떠러지로 굴러 학생 5명이 숨졌다.
25일 오후 2시13분께 전남 구례군 광의면 방광리 수도암 앞 내리막길에서 순천 매산중학교 1학년 학생들을 태운 ㅅ여행사 소속 관광버스(운전자 김아무개·42)가 2 아래 절벽으로 추락했다. 이 사고로 순천 ㅁ중학교 1학년 김관석(13) 군 등 학생 5명이 숨지고 1명이 위독한 상태다. 29명은 중경상을 입고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사고 버스에 타고 있던 김다슬(13)양은 “지리산 성삼재 주차장을 출발한 버스가 굽잇길에서 갑자기 속력이 빨라져 학생들이 깜짝 놀라 술렁거리자 운전사가 ‘조용히 해’ 한 뒤 차가 꽝하고 부딪혔다”고 말했다.
사고 버스에는 인솔 교사 1명과 남녀 학생 등 35명이 타고 있었으며, 일부 학생들은 안전띠를 매지 않고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ㅁ중학교는 이날 1학년 열 학급 중 네 학급 학생 140여명을 교사 4명이 인솔해 4시간여 동안 지리산 노고단~임걸령 구간을 산행한 뒤 천은사 관람을 하러 가던 중이었다.
사고 지점은 지리산 시암재에서 천은사로 이어지는 일주도로(왕복 2차로) 중 급경사의 급커브길로 사고 위험이 많은 곳이다. 경찰은 사고 버스가 제동장치가 고장이 나 가속도가 붙자 앞서가던 관광버스를 추월한 뒤 길 오른편 가드레일을 들이받고 계곡 아래로 굴러떨어진 것으로 보고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사망자=김관석 정직한 허상구 박수형 신규호
구례/정대하 기자 daeh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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