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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7.05.25 20:18 수정 : 2007.05.26 17:45

25일 서울 종로구 ‘아름다운 가게’ 안국점에서 열린 ‘에다가와 조선학교 지원 모금회’(상임대표 김용택) 발족식에 참석한 어린이들이 가게에 진열된 책과 지구본을 살펴보고 있다. 연합뉴스

조정래씨 만년필, 강산에씨는 6집 CD…
에다가와 ‘조선 제2초급학교’ 돕기 행사

소설가 조정래씨는 소설을 집필할 때 쓰던 만년필을 내놨다. 백낙청 교수는 1966년에 나온 ‘창작과 비평’ 창간호를, 서형수 <한겨레신문> 대표이사는 북한 평양예술극장에 전시됐던 그림을 선뜻 전달했다. 가수 강산에씨는 자신의 6집 CD음반을 보내왔다. 그렇게 각계 인사 65명의 뜻이 모였다. 전교생 65명. 폐교 위기에 몰린 일본 도쿄 에다가와의 ‘조선 제2초급학교’를 돕기 위한 소장품 판매 및 모금 행사가 25일 아름다운가게 서울 안국점에서 열렸다.(5c<한겨레> 5월4일치 28면?)

지난 1946년 에다가와 쓰레기 매립장에 강제 이주된 재일동포들이 세운 조선 제2초급학교는 2003년 우익 정치인 이시하라 신타로 도지사가 토지반환 소송을 내면서 폐교 위기에 몰렸다. 법정싸움 끝에 ‘1억7천만엔(약 14억원)을 다음달 29일까지 내면 학교 건물과 운동장을 학교 소유로 할 수 있다’는 일본 법원의 판결을 받아냈다.

소장품 판매 행사는 일본 속 ‘우리 학교’를 지켜내기 위한 첫 발 떼기다. 이날 행사에서 노래를 부른 남북어린이어깨동무 노래패 김동이(10)양은 “동포 친구들이 이유 없이 괴롭힘 당하는 게 마음이 아프다”며 “이번 모금이 친구들에게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에다가와 조선학교 지원모금’ 상임대표를 맡고 있는 김용택 시인은 “65명의 우리 아이들이 환한 얼굴로 ‘가갸거겨’를 소리 높여 배울 수 있도록 힘을 보태자”고 말했다. 후원계좌: 신한은행 330-03-004075, 예금주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

김남일 기자 namfic@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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