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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7.05.25 21:51 수정 : 2007.05.25 21:51

한화증권 고문-이택순 청장 전화통화 진실도 캐야

경찰이 25일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보복폭행 사건 수사과정의 외압 의혹에 대해 검찰에 수사를 의뢰하기로 함에 따라, 조직적 은폐·축소 의혹의 전모를 밝히는 것은 검찰 몫으로 넘어갔다.

검찰이 우선 밝혀야 할 대목은 올해 초 한화그룹 고문으로 영입된 최기문 전 경찰청장 등 한화그룹 쪽 인사들과 경찰 수사지휘 계통에 있던 경찰 간부들 사이의 금품거래 여부다. 최 전 청장의 전화 청탁만으로 늑장·은폐 수사가 이뤄졌다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경찰도 이날 수사 의뢰를 하면서 김학배 서울경찰청 수사부장과 장희곤 남대문경찰서장의 금품수수 여부가 그 대상에 포함된다고 밝혔다.

감찰 조사의 칼날을 비켜간 경찰청 간부들의 개입 여부도 밝혀야 할 대목이다. 남형수 경찰청 감사관은 “최 전 청장의 통화내역을 확인해보니 이택순 경찰청장과의 전화통화 내역은 없었다”며 “이 청장과 친분이 있는 한화증권 유아무개 고문도 이번 사건과 관련해서는 통화를 한 적이 없다고 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경찰은 유씨의 통화내역을 조회하지는 않았다.

김 회장 보복폭행 사건 첩보가 광역수사대에서 남대문경찰서로 이첩된 경위도 명쾌하게 규명되지 않았다. 남 감사관은 “김 수사부장은 ‘본인의 판단 실수’라고 얘기하며 홍영기 서울경찰청장한테도 보고하지 않았다고 말하고 있다”며 “외압 부분에 대한 진실 규명이 더 필요하다”고 말했다.

강대원 전 남대문경찰서 수사과장이 사건 관련자인 조직폭력배 오아무개(54)씨를 두 차례 만난 이유도 의문으로 남아 있다. 강 전 과장은 “사건 관련자인 줄도 모르고 첩보 수집 차원에서 만났다”고 해명해왔으나, 감찰 조사 결과 오씨가 강 전 과장에게 “김 회장이 소환되면 조사 때 예의를 갖춰달라”는 등 청탁을 한 사실이 드러났기 때문이다. 이정훈 기자 ljh9242@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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