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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7.05.28 17:33 수정 : 2007.05.28 17:33

중국 해역에서 침몰한 화물선 골든로즈호 선원들은 사고 직전 중국 컨테이너선 진성호와 충돌 위험을 인지, 충돌을 피하기 위해 최대한의 조치를 취한 것으로 드러났다.

28일 해양경찰청에 따르면 중국 민간업체 전문 잠수요원들은 수심 37m 지점에 있는 조타실 내부를 수색한 결과 골든로즈호의 조타(조종간)가 오른쪽으로 최대한 돌려져 있는 채 고정 돼 있고 엔진 장치도 최대한 후진할 수 있는 상태로 조종된 사실을 발견, 중국 해사당국에 통보했다.

항해 용어로는 `우현 전타(하드 스타보드.hard starboard), 후진 전속(풀 어스턴.full astern)'인 상태로 다른 선박 또는 암초와 충돌이 불가피한 초 긴급상태에서 충돌을 피하기 위해 취하는 조치이다.

이는 골든로즈호가 진성호와 충돌을 피하기 위해 국제해상충돌예방규칙을 제대로 준수했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으로 앞으로 골든로즈호와 진성호 중 어느 선박의 과실이 더 큰지를 따질 때 영향을 줄 전망이다.

국제해상충돌예방규칙에 따르면 시계가 제한된 상황에서 마주 오는 선박과 충돌 위험이 있을 땐 서로 오른쪽으로 뱃머리를 돌리도록 규정하고 있다고 해경은 설명했다.

결국 관건은 진성호의 경우 충돌부위가 명확히 밝혀진 상태이기 때문에 침몰된 골든로즈호의 충돌부위가 정확히 어느 부분이냐에 따라 과실 상계가 이뤄질 전망이다.

지난 12일 충돌 사고 후 다롄항에 입항한 중국 진성호의 충돌 부위는 뱃머리 아래쪽인 `불보우스 보우(Bulbous Bow)'의 오른쪽 부분이며 선박 오른쪽 측면도 6m 가량 긁힌 자국이 발견됐었다.

골든로즈호는 현재 배 왼쪽과 오른쪽 모두 파손된 것으로 발견됐으나 이는 적재하고 있던 철재 또는 해저 지형과 충돌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정도의 수준으로 골든로즈호가 침몰에 이르게 한 강한 충격을 배의 어느쪽을 통해 받았는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한편 중국 해역에서 수색작업을 벌였던 해경 경비함 2척 중 태평양 5호(3천t급)는 현장에서 철수, 30일 오전 인천해경부두에 입항했으며 제민 7호(1천500t)도 1천500t급 경비함과 교체된 뒤 귀항했다고 해경은 밝혔다.

강종구 기자 inyon@yna.co.kr (인천=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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