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기난사 사건은 조승희 개인 문제"…건국대 국제프로그램 참석 한달 체류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한 미국 버지니아공대 소속 학생 18명과 교수 2명이 28일 오후 5시12분 나리타공항발 일본항공 JL953편으로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이들은 긴 비행 탓인지 다소 피곤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지만 환한 미소로 탑승교를 벗어난 뒤 입국 심사를 기다리고 있는 동안 삼삼오오 모여 담소를 나눴다. 학생들을 인솔한 데비 개왈리 교수는 방한 소감에 대해 "한국에 와서 정말 기쁘고 앞으로 체류하고 있는 동안 학생들은 즐겁게 공부할 것"이라며 "조승희 씨의 총기 난사사건은 조씨의 개인때문에 일어난 것이지 한국민 전체의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벤자민 채핀 등 학생 대부분은 조승희 씨의 총기 난사사건과 이번 방한이 별개라는 반응을 보인뒤 " 한국에 체류하는 동안 유익한 시간을 보내며 즐거운 마음으로 공부를 할 것"이라고 환하게 웃었다. 특히 한 학생은 "총기 난사 사건은 총기 소지를 가능케 하는 미국 사회구조 때문에 발생했을 뿐"이라며 "다른 미국인들도 나와 같이 생각할 것"이라고 답변했다. 자매결연 학교인 건국대의 국제 하계 프로그램에 참석하기 위해 방한한 이들은 29일부터 한달간 한국어 강좌, 한국문화 입문, 국제경영 등 3과목을 수강한 뒤 내달 27일 출국한다.이들은 이날 밤 10시께 건국대 기숙사에 도착해 29일 오전 9시 교내 법학도서관 5층에서 단체 인터뷰에 참가할 예정이다. 건국대의 국제 하계 프로그램에는 이들과 함께 일리노이주립대, 뉴욕주립대, UW메디슨대, 상하이대에 재학 중인 외국인 학생과 건국대생 등 총 30명이 참여한다. 버지니아공대생의 프로그램 참가는 올해 두번째로 이들은 방한 기간중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 LG전자, 전국경제인연합회 등 기업과 경제단체 등도 방문할 예정이다. 오명 건국대 총장은 지난달 총기 난사 사건 직후 버지니아공대 찰스 스티거 총장 앞으로 애도 서한을 보냈으며 버지니아공대 측은 "총기 난사 사건과 프로그램 참가는 무관하다"며 예정대로 방한하겠다는 뜻을 밝혀 온 바 있다. 전준상 홍제성 기자 chunjs@yna.co.kr (서울ㆍ영종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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