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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7.05.29 00:00 수정 : 2007.05.29 00:00

여자 친구를 만나게 해 달라며 28일 오후 6시부터 세 시간 가까이 서울 연세대 의과대학 3층 여자연구실에서 여자 친구의 친구를 붙들고 인질극을 벌이던 조아무개(36)씨가 경찰특공대 손에 수건을 덮어쓴 채 서대문경찰서로 호송되고 있다. 장철규 기자 chang21@hani.co.kr

28일 오후 6시 17분께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 의과대학 303호 여의사 연구실에서 조모(36)씨가 이 대학 소속 A(여)씨를 깨진 유리 조각으로 위협하며 인질로 잡고 납치극을 벌이던중 출동한 경찰특공대에 의해 오후 8시 50분께 제압됐다.

경찰은 "조씨가 A씨를 찾아가 A씨의 친구인 B(여)씨를 찾아내라고 위협했다"며 "조씨와 A씨는 다행히 다치지 않았다"고 말했다.

경찰은 조씨가 연구실 안에서 행패를 부린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뒤 납치 행각이 벌어짐에 따라 오후 7시께 특공대를 투입했다.

경찰은 연구실 안에 협상관을 들여보내 조씨를 회유했으나 상황이 호전되지 않아 출동한 특공대 8명 가운데 4명이 열린 문을 통해 기습하도록 해 조씨를 무력으로 쓰러뜨려 제압했다.

이 과정에서 조씨는 입술을 가볍게 다쳤고 A씨는 무사히 구조됐다.

조씨는 경찰에 체포된 뒤 현장을 떠나며 "(B씨가) 내가 의사가 아니라서 헤어져야 한단다"라고 말했다.

경찰은 "조씨가 B씨를 헤어진 여자친구라고 했지만 이들의 관계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며 "조씨는 A씨와는 면식이 있는 것 같았다"라고 말했다.

경찰은 조씨를 서대문경찰서로 압송해 인질극을 벌인 경위를 조사한 뒤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차대운 기자 setuzi@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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