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전무를 에버랜드의 최대주주로 만들기 위해 CB를 고의로 실권시킨 것이 아니며 이를 위해 제3자와 공모한 것도 아니라는 것이다. 그러나 법원은 1심에서 이들에게 "CB를 주주우선배정 형식을 가장해 재용씨 등에게 지배권을 전환할 목적 아래 제3자 배정 방식으로 발행한 것으로 보인다"며 유죄를 선고했다. 허 사장은 69년 중앙개발(현 삼성에버랜드)에 입사해 93년 에버랜드 대표이사가 됐으며 2003년까지 에버랜드 대표이사 사장직을 지켰다. 그는 삼성그룹의 최고의사결정기구 중 하나였던 구조조정위원회 위원을 지내는 등 한때 그룹의 전략적 의사를 결정하는 핵심 경영인 중 한명이었으며 2003년 10년 동안 CEO로 몸담았던 에버랜드를 떠나 삼성석유화학 사장직에 올랐다. 박 사장은 74년 제일제당으로 입사했다가 93년에 중앙개발 상무이사가 된 뒤 전무, 부사장을 거쳐 2002년부터 에버랜드 사장을 맡고 있다. 현경숙 기자 ksh@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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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에버랜드 CB배정 ‘주역’ 허태학-박노빈은? |
삼성에버랜드 전환사채(CB) 편법 배정과 관련해 유일하게 기소됐던 허태학 삼성석유화학 사장, 박노빈 삼성에버랜드 사장은 삼성에버랜드 CB 배정 과정에서 실무를 총괄했던 에버랜드 경영진들이었다.
사건 당시 허 사장은 에버랜드 대표이사 사장으로 CB 발행을 의결했던 이사회의 의장이었으며 박 사장은 CB 발행 실무를 담당했던 상무로 에버랜드의 최고 재무책임자였다.
이들은 에버랜드 CB 저가발행과 관련해 2000년 법학교수들이 고발했던, 이건희 삼성 회장과 주주 등 33명에 포함됐으며 2003년 이 33명 중 유일하게 검찰에 의해 기소된 뒤 2005년 1심에서 업무상 배임죄로 허 사장이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 박 사장이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의 유죄판결을 받았다.
에버랜드 이사회는 1996년 11월 CB 99억5천만원 어치를 주당 7천700원에 발행하면서 실권 CB 96억6천만원 어치를 이재용 삼성전자 전무 등 이건희 회장 자녀들에게 제3자 배당했다.
이 전무는 96년 12월 이 CB를 전환가 7천700원에 전량 주식으로 전환, 에버랜드 주식 31.9%를 확보해 최대주주가 됐으며 이후 지분 변동 과정을 거쳐 그의 에버랜드 지분은 25.1%로 낮아졌다.
에버랜드 최고경영자였던 허 사장과 실무 임원이었던 박 사장은 결과적으로 이 전무가 삼성그룹의 지배권을 확보토록 하는 데 '1등 공신' 역할을 한 셈이다.
그러나 이번 사건은 삼성의 경영권 승계와 지배구조와 관련된 사안인 만큼 CB 저가 발행 책임의 '몸통'은 이건희 회장과 당시 그룹 구조조정본부였고 이들은 '깃털'에 불과하다는 지적도 있다.
삼성측은 이들의 CB 발행이 관련 규정에 따라 적법하게 이루어졌으며 자금조달 차원에서 실무적으로 진행된 것이지 이 전무에게 에버랜드 지배권을 몰아주기 위한 것이 아니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 전무를 에버랜드의 최대주주로 만들기 위해 CB를 고의로 실권시킨 것이 아니며 이를 위해 제3자와 공모한 것도 아니라는 것이다. 그러나 법원은 1심에서 이들에게 "CB를 주주우선배정 형식을 가장해 재용씨 등에게 지배권을 전환할 목적 아래 제3자 배정 방식으로 발행한 것으로 보인다"며 유죄를 선고했다. 허 사장은 69년 중앙개발(현 삼성에버랜드)에 입사해 93년 에버랜드 대표이사가 됐으며 2003년까지 에버랜드 대표이사 사장직을 지켰다. 그는 삼성그룹의 최고의사결정기구 중 하나였던 구조조정위원회 위원을 지내는 등 한때 그룹의 전략적 의사를 결정하는 핵심 경영인 중 한명이었으며 2003년 10년 동안 CEO로 몸담았던 에버랜드를 떠나 삼성석유화학 사장직에 올랐다. 박 사장은 74년 제일제당으로 입사했다가 93년에 중앙개발 상무이사가 된 뒤 전무, 부사장을 거쳐 2002년부터 에버랜드 사장을 맡고 있다. 현경숙 기자 ksh@yna.co.kr (서울=연합뉴스)
이 전무를 에버랜드의 최대주주로 만들기 위해 CB를 고의로 실권시킨 것이 아니며 이를 위해 제3자와 공모한 것도 아니라는 것이다. 그러나 법원은 1심에서 이들에게 "CB를 주주우선배정 형식을 가장해 재용씨 등에게 지배권을 전환할 목적 아래 제3자 배정 방식으로 발행한 것으로 보인다"며 유죄를 선고했다. 허 사장은 69년 중앙개발(현 삼성에버랜드)에 입사해 93년 에버랜드 대표이사가 됐으며 2003년까지 에버랜드 대표이사 사장직을 지켰다. 그는 삼성그룹의 최고의사결정기구 중 하나였던 구조조정위원회 위원을 지내는 등 한때 그룹의 전략적 의사를 결정하는 핵심 경영인 중 한명이었으며 2003년 10년 동안 CEO로 몸담았던 에버랜드를 떠나 삼성석유화학 사장직에 올랐다. 박 사장은 74년 제일제당으로 입사했다가 93년에 중앙개발 상무이사가 된 뒤 전무, 부사장을 거쳐 2002년부터 에버랜드 사장을 맡고 있다. 현경숙 기자 ksh@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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