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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7.05.30 21:47 수정 : 2007.05.30 21:47

이례적으로 명덕외고 방문

버웰 벨 주한미군 사령관이 우리나라 고교에 찾아가 어린 학생들과 자유로운 대화의 자리를 마련했다.

벨 사령관은 30일 오전 10시께 서울 강서구 명덕외국어고등학교를 방문해 이 학교 3학년 학생 100여명과 1시간 남짓 이야기를 주고받았다. 현직 주한미군 사령관이 우리 고교를 방문해 대화한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영어로 질문과 대답이 오간 자리에서, 학생들은 벨 사령관에게 “왜 군인이 됐느냐”, “군인으로서의 필요한 소양은 무엇인가”처럼 주로 개인적인 질문을 던졌다. ‘한국군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벨 사령관은 “자질이 매우 뛰어난 군인들이고, 사령관으로 있는 동안 한 차례도 의사소통에 벽이 생긴 적도 없었다”고 대답했다.

이날 만남은 이 학교 채영옥 영어 교사와 벨 사령관의 ‘우연한 인연’이 실마리가 됐다. 채 교사는 “주한미군 누리집에 올린 개인적인 견해가 벨 사령관에게 직접 전달됐고, 이를 계기로 서로 몇 차례 전자우편을 주고받았다”며 “군 지도자로서 어린 학생들과 대화를 나눠줄 수 있겠느냐는 요청을 사령관이 흔쾌히 수락했다”고 말했다. 채 교사는 “이날 한-미 관계를 둘러싼 민감한 질문은 나오지 않았다”고 전했다.

학생들은 대화를 마친 뒤 체육대회 때 입으려고 준비한 티셔츠를 선물로 건넸고, 벨 사령관은 즉석에서 입어보는 등 자못 유쾌한 분위기였다고 채 교사는 전했다.

최현준 기자 haojun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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