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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돌며 10억대 전선 훔친 ‘형제절도단’ 검거 |
전국을 무대로 10억원대의 구리전선을 훔친 전문절도단이 경찰에 붙잡혔다.
전남 진도경찰서는 4일 상습적으로 구리전선을 훔친 혐의로 이모(35)씨 등 형제절도단 5명과 이들로부터 전선을 사들인 고물상 송모(47)씨 등 2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이모씨 등 절도범 5명 중 각기 2명과 3명이 친형제이고 이들 서로는 사촌형제간인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4월 16일 밤 전남 고흥군의 동일,도덕,풍양면 등 3곳에서 농로 전신주에 올라가 절단기를 이용, 시가 7천450만원 상당의 구리전선 1천860㎏을 훔치는 등 전남 해남,고흥,영광,진도와 경남 통영 등 전국을 돌며 최근 6개월간 42차례에 걸쳐 한국전력 소유 구리전선 25t, 10억3천만원 어치를 훔쳐 팔았다.
경찰조사 결과 교도소에서 복역중이던 이씨는 농로 전선 중 전기가 흐르지 않는 고가의 구리선을 훔쳐 팔면 거액을 챙길 수 있다는 말을 듣고 출소 후 전기회사 근무경험이 있는 사촌동생 등을 끌어들여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 관계자는 "최근 구리 가격이 오르면서 농로의 구리 전선을 노리는 절도범들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며 "한전과 공조해 전선 절도범들을 뿌리 뽑겠다"고 말했다.
여운창 기자 betty@yna.co.kr (진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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