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은 누리캅스 전씨에게 신고보상금 규정에 따라 보상금을 지급할 예정이다. 해운대경찰서 관계자는 "인원이나 장비면에서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는 경찰관이 무한한 인터넷 공간에서 일어나는 불법행위를 모두 적발하기는 무리"라며 "대학생 등 컴퓨터 동호인 등으로 구성된 누리캅스의 감시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상현 기자 joseph@yna.co.kr (부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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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출귀몰 ‘Kiss DVD’ 시민감시망에 꼼짝마 |
지난 2년간 단속망을 피하며 누리꾼들 사이에 'Kiss DVD'로 명성을 날렸던 음란물 판매 대부(代父)가 시민 사이버감시단인 `누리캅스'의 감시망에 꼼짝없이 걸렸다.
5일 부산 해운대경찰서에 구속된 음란물 판매업자 박모(37)씨는 지난 2005년 3월부터 최근까지 신분을 감춘 채 국내 유명 인터넷 사이트 240곳을 누비며 불법 복제한 음란물을 판매해 왔다.
`Kiss DVD'로 불려 온 박씨는 지금까지 PDA폰과 무선인터넷 등으로 불법 음란물을 거래하면서 IP추적을 따돌렸고 자신의 휴대전화 번호도 거의 매일 바꾸면서 비웃듯이 경찰의 단속망을 피해왔다.
박씨는 서울 구로구와 영등포구에 버젓이 비밀공장까지 차려놓고 철저히 1인 작업으로 음란물을 복제했으며 국내 유명 인터넷 사이트 240개를 통해 10만개에 가까운 음란물을 판매하고 2억8천만원의 부당이득을 챙겼다.
이 과정에서 박씨는 `최고의 화질'과 `확실한 신용거래'로 명성을 얻었고 한꺼번에 100장 이상의 음란물을 주문하는 수백명의 단골고객까지 확보했다.
그러나 박씨의 범행은 일반시민들로 구성돼 사이버상 각종 불법행위를 모니터하는 명예경찰관인 `누리캅스'에 의해 꼬리를 잡혔다.
지난 4월 부산경찰청 `누리캅스'로 위촉된 전모(41)씨가 인터넷 서핑 중 B사이트에서 '초고화질 DVD를 대량 판매한다'는 박씨의 광고글을 발견하고 경찰에 신고하면서 박씨의 실체가 드러나기 시작한 것.
신고를 받은 경찰은 계좌추적과 음란물 주문 이메일 접속기록 등을 분석하고 실시간 위치추적을 통해 박씨의 범행을 밝혀냈고 수사 과정에서 박씨가 누리꾼들 사이에서 유명한 `Kiss DVD'라는 사실도 알아냈다.
경찰은 누리캅스 전씨에게 신고보상금 규정에 따라 보상금을 지급할 예정이다. 해운대경찰서 관계자는 "인원이나 장비면에서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는 경찰관이 무한한 인터넷 공간에서 일어나는 불법행위를 모두 적발하기는 무리"라며 "대학생 등 컴퓨터 동호인 등으로 구성된 누리캅스의 감시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상현 기자 joseph@yna.co.kr (부산=연합뉴스)
경찰은 누리캅스 전씨에게 신고보상금 규정에 따라 보상금을 지급할 예정이다. 해운대경찰서 관계자는 "인원이나 장비면에서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는 경찰관이 무한한 인터넷 공간에서 일어나는 불법행위를 모두 적발하기는 무리"라며 "대학생 등 컴퓨터 동호인 등으로 구성된 누리캅스의 감시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상현 기자 joseph@yna.co.kr (부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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