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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7.06.05 19:32 수정 : 2007.06.05 23:38

지역별 초등학교 학급당 학생수

경기 학급당 학생 36명 서울 32명
OECD회원국 평균은 21명
개발 바람등 인구유입 계속 탓

출산율 감소로 학령기 어린이 수가 줄고 있지만, 초등학교의 ‘학급 과밀’ 현상은 사라지지 않고 있다. 특히 서울, 경기 등 수도권에서 학급당 학생 수가 적정 수준을 크게 웃돌고 있다.

서울에선 한 학급 학생 수가 40명 이상인 학교가 18곳이나 된다. 역촌초교는 무려 47명에 이르고 정목(45명)·대림(44명)·당서(43명)초교 등도 심각한 과밀 현상을 보이고 있다. 51학급이 있는 서울 서정초교에서 4학년을 가르치는 황진우(37) 교사는 “학생들이 넘쳐나 미술실, 음악실이 따로 없을 정도”라며 “학급당 35명 이하는 돼야 제대로 의사소통을 하면서 가르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새도시가 밀집해 있는 경기지역도 사정은 비슷하다. 남궁경 전국교직원노동조합 경기지부 초등위원장은 “학급당 학생 수가 40명을 넘는 학교가 이 지역 초등학교의 절반을 넘는다”며 “특히 아파트 밀집 지역은 44~45명에 이른다”고 전했다. 경기도교육청은 아예 학급당 기준 인원을 41명으로 정해놓고 있다.

교육인적자원부가 낸 <교육통계연보>를 보면, 지난해 초등학교 학급당 학생 수는 경기도가 36.1명으로 가장 많다. 광주(33.1명), 대전(32.6명), 울산(32.4명), 서울(32명)이 뒤를 잇는다. 전국 초등학교 학급당 평균 학생 수는 30.9명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의 평균은 21.4명이다.

이처럼 수도권 초등학교가 과밀 현상을 보이는 것은 개발 바람 등으로 인구 유입이 계속되는데다, 이른바 ‘괜찮은 학교’나 ‘학군이 좋은 학교’에 학생들이 몰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런데도 교육 당국은 뾰족한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서울시교육청은 현재 9개 초등학교의 신설을 추진하고 있지만, 과밀 해소에는 미흡하다. 교육부는 48개 학급(학급당 학생 수 35명 기준)을 초과해야 초등학교를 신설하도록 한 ‘학급총량제’만 고수할 뿐, 학교 추가 설립이나 교원 증원 등에는 소극적이라는 비판을 받고 있다.

박창섭 기자 coo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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