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호 기자 sisyphe@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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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종로구 ‘종묘공원’ 복원키로 |
노인들의 음주가무와 불법 성매매 장소로 변질된 서울 종묘공원에 제 모습을 찾아주는 방안이 추진된다.
서울시와 종로구는 2008년까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종묘공원을 원형대로 복원하는 `종묘공원 성역화 사업'을 추진한다고 5일 밝혔다.
이를 위해 시와 구는 이미 한 달 전부터 불법 노점상과 각종 간이 매점과 자판기 등 판매설비를 정비하고 사행 행위, 성매매 행위 등에 대한 단속을 시작해 연말 이전에 마무리할 계획이다.
또 소음을 유발하는 무료 공연장인 국악정을 철거해 녹지를 조성하고 종묘공원 앞 무료급식소도 다른 곳으로 이전하기로 했다.
시는 이어 문화재청과의 협의 및 연구용역 등을 통해 종묘공원을 원형대로 복원하는 데 착수할 방침이다.
구체적으로 어정(임금이 마시던 샘), 홍살문(종묘제례를 지낸 곳), 하마비(제사 참여자들이 말에서 내리는 곳), 순라길(순찰 도는 길) 등을 원래 자리로 옮기거나 새로 만들어 복원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현재 종묘공원은 노인들이 낮술을 마시고 노름이나 성매매를 하는 등 지나치게 무질서한 상황"이라며 "51억여 원을 들여 외국인 관광객들이 찾을 수 있는 경건한 문화유산으로 되살릴 방침"이라고 말했다.
정성호 기자 sisyphe@yna.co.kr (서울=연합뉴스)
정성호 기자 sisyphe@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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