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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7.06.06 19:11 수정 : 2007.06.06 19:11

10대 노숙자 왜 생기나
청소년쉼터 414명 설문조사

청소년 노숙의 출발점은 물론 가출이다. 이들이 집을 뛰쳐 나오는 가장 큰 이유는 가정 환경에 있다. 청소년위원회가 지난해 청소년쉼터에 들어왔던 청소년 414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62.6%가 부모와의 불화나 부모의 폭행, 지나친 간섭 등을 가출 이유로 들었다.(그래프1 참조) 또 친부모와 함께 살다 가출한 경우는 15.6%에 지나지 않았고, 나머지는 혼자 살거나 한부모 또는 친척들과 함께 살던 아이들이었다.

53.5%는 집으로 돌아갈 뜻이 없다고 응답했다. 가출 청소년의 절반 가량이 장기 노숙으로 빠져들 가능성이 있음을 짐작케 하는 대목이다. 이 가운데 12.3%는 ‘갈 집이 없다’고 응답했다.(그래프2 참조) 가정이 해체돼버린 것이다. 또 응답자의 61.6%는 가정의 경제적 수준이 ‘하층’(34.9%)이거나 ‘기초생활보장수급자’(26.7%)라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빈곤→가정해체→가출’의 연쇄 고리를 청소년 노숙 문제의 주된 원인으로 꼽는다. 이용교 광주대 교수(사회복지학)는 “가정해체는 이혼으로 인한 게 큰 비중을 차지하는데, 이것은 경제적 빈곤과도 연관이 있다”며 “빈곤이 청소년 가출에 영향을 미친다고 유추할 수 있다”고 말했다. 통계청 자료를 보면, 지난해 이혼사유 가운데 ‘성격 차이’가 49.7%로 1위였고 ‘경제문제’가 14.6%로 2위였다. 최원형 기자 circl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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