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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7.06.08 13:32 수정 : 2007.06.08 13:32

경찰, 실탄 쏴 난동 도사견 제압

도사견 주인이 목줄 문제로 행인들과 실랑이를 벌인 끝에 도사견을 풀어 2명이 개에 물려 부상했다.

8일 경기도 수원남부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2시께 수원시 팔달구 인계동 나혜석거리에서 진모(42)씨와 진씨의 부인 박모(39)씨 등 중국동포 4명이 귀가하다가 도사견 2마리를 끌고 가는 40대 남자와 목줄 문제로 시비가 붙었다.

2마리 중에 목줄을 묶지 않은 1마리가 진씨 일행의 바지를 물고 으르렁대며 위협하자 화가 난 진씨 등은 목줄을 묶고 다니라고 개주인에게 따졌다.

진씨 일행과 말다툼을 벌이던 개주인은 목줄이 있는 1마리를 가로등에 묶어 놓고 다른 1마리를 어디론가 데려갔다.

개주인이 사라지자 진씨 등은 가로등에 묶인 도사견을 홧김에 발로 걷어찼고, 돌아온 개주인이 이 장면을 목격하고 갑자기 도사견을 풀었다.

도사견은 곧바로 진씨의 발등을 문 채 한참동안 흔들었고, 부인 박씨의 정강이도 물었다.

난동을 부리는 도사견을 보다 못해 다른 행인들이 경찰에 신고했고, 출동한 경찰은 도사견의 목과 앞다리에 실탄 3발을 발사해 제압했다.

개주인은 그사이 차량을 몰고 달아났다.

진씨 부부는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중이며, 진씨의 경우 중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도사견이 무게 25㎏에 달할 정도로 덩치가 컸고 워낙 난동을 부려 총기를 사용할 수 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경찰은 BMW 승용차를 타고 달아난 개 주인의 신원과 소재을 파악하고 있다.

최찬흥 기자 chan@yna.co.kr (수원=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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