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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7.06.10 20:24 수정 : 2007.06.10 22:29

경찰서장이 부하직원 잇따라 폭행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사건으로 경찰 지휘부가 검찰 수사대상이 되고 경찰서가 압수수색을 당하는 등 경찰이 수모를 겪는 가운데, 경찰서장이 부하 직원을 폭행한 사건이 잇따라 드러나면서 경찰 내부의 ‘계급 갈등’마저 불거지고 있다.

서울 ㄱ경찰서 ㅇ 서장은 지난 3월10일 한-미 자유무역협정 저지 집회에 지원 근무를 나온 지구대 순경 2명을 폭행한 사실이 10일 일부 언론에 보도되자, 경찰 내부 게시판에 “일부 직원들의 복장 상태가 불량해 한 직원의 왼쪽 어깨 위를 밀쳤고, 또 다른 직원 한명은 밀치려 할 때 고개를 숙이는 바람에 뺨을 맞았다. 본의 아니게 물의가 일어나 미안하게 생각한다”는 사과 글을 올렸다. 앞서 8일에는 서울 ㅅ경찰서 ㅎ 경사가 “지난달 22일 ㅇ 서장을 찾아가 징계의 부당성을 따지다 맞았다”고 말하고, 이에 ㅇ 서장은 “밀친 것”이라고 해명(<한겨레> 6월9일치 8면)하기도 했다.

서울 한 경찰서의 김아무개 경장은 “ㅅ경찰서 ㅎ 경사는 내부 게시판에 비판 글을 올린 일로 한 달 정직을 받았는데, 부하 직원을 폭행한 경찰서장은 아무 일 없이 넘어갔다”며 “엄연한 계급 차별”이라고 말했다. 한 경찰관은 경찰 내부 게시판에 ‘▶◀근조(하위직 인권)’이란 제목으로 “대한민국 경찰관들에게 인권은 분명히 없다는 것이 만천하에 드러났다”는 글을 올렸다.

최근 경찰 지휘부는 김 회장 사건과 관련해 내부 게시판에 비판 글을 올린 경찰관들을 ‘특별관리’하라는 지시를 내리는가 하면, 강희락 경찰청 차장이 “과거 형사기동대 직원들은 단증만 가지고 들어온 사람들”이라는 등 하위직 비하 발언을 해 일선 경찰관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 이정훈 기자 ljh9242@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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