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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7.06.11 07:22 수정 : 2007.06.11 07:22

주범 김모씨ㆍ자금모금책 등 4명 영장청구

1천500억원대 자금이 동원된 코스닥 등록사 루보의 주가조작에 연루된 일당이 검찰에 모두 붙잡혔다.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1부는 루보 주가 조작을 기획ㆍ주도한 제이유 부회장 김모(53)씨와 자금모금책 김모(55)씨 등 7명을 9일 체포해 이 가운데 두 김씨와 지역 자금모금책 이모(55)씨 등 4명에 대해 증권거래법 위반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11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김 부회장은 또다른 김모(54.구속기소)씨 등과 함께 작년 10월부터 올해 3월까지 728개의 차명 증권계좌를 통해 1천500억여원의 자금을 동원해 작전 대상인 루보 주가를 40배 이상 끌어올려 119억원의 차익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함께 영장이 청구된 자금모금책 김모씨는 투자자들 사이에 목사로 행세하며 투자설명회를 열어 자금을 모집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모씨 등은 지역별로 나눠 팀장을 맡아 자금을 끌어모으는 역할을 했으며 주범인 김 부회장의 도피를 도운 혐의도 받고 있다.

이들은 검찰이 루보 주가조작 사건을 처음 발표하며 주가조작 계좌를 동결한 4월13일 이후 도피 행각을 벌여왔으며 9일 오전 9시께 경기 의왕시의 한 모텔에 함께 모여있다가 체포됐다.

주범인 김 부회장은 체포될 때 세탁된 것으로 보이는 1천만원권 수표 300매를 갖고 있었으며 검찰은 이 돈이 주가조작으로 챙긴 119억원의 일부인 것으로 보고 나머지 돈의 용처를 계속 수사할 방침이다.

검찰은 앞서 또 다른 주범 김모(54)씨를 4일 구속기소했으며 지난달 28일에도 주가조작에 참여한 전직 증권회사 직원 황모씨 등 2명을 기소한 바 있다.

검찰은 주범 김모씨가 제이유 부회장 직함을 갖긴 했지만 주수도 제이유 그룹 회장이 직접 주가조작을 지시한 정황은 없다고 덧붙였다.

검찰은 지난 4월13일 728개 차명 증권계좌를 통해 1천500억원을 동원한 시세조종 행위가 이뤄지고 있다는 사실을 밝혀내고 주요 계좌 9개를 동결한 뒤 주가조작 세력을 추적해왔다.

루보 주가는 이들이 시세조종에 나서면서 1천200원 대에서 한때 5만2천원대까지 치솟았으나 현재 3천300원대까지 떨어졌다.

조성현 기자 eyebrow76@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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