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7.06.12 18:45
수정 : 2007.06.13 07:54
|
서울시설공단은 청계천 복원 618일 동안 경비원 수십명을 세워 일일이 셌다고 밝혔다. 자료사진 (연합뉴스)
|
진출입 30곳에 경비원 수십명 세워 ‘한명 두명 세명…’
서울시설공단은 11일 청계천 복원 618일 만에 5천만명의 관람객을 맞았다고 발표했다. 공단 쪽은 어떻게 그 많은 수를 셌을까?
2005년 10월1일 복원 뒤 1천만명째 관람객을 맞았던 같은 해 11월27일까지 58일 동안은 경비원 수십명이 천변 진출입로 30곳에서 계수기를 들고 일일이 통행인 수를 셌다는 게 공단 쪽 설명이다.
하지만 그 뒤에는 두 가지 ‘어림짐작’ 방식이 쓰이고 있다. 첫째는 청계천변을 경비하는 10명이 아침 8시~밤 12시 두 시간마다 눈으로 관람객 수를 헤아리는 방법. 청계천 종합상황실은 경비들의 보고를 종합해 하루 관람객 수를 산출한다. 여기서 밤 12시부터 8시간 동안의 관람객 수는 ‘0’명으로 친다. 계산을 할 때는 청계천변으로 내려온 사람뿐만 아니라 청계천 옆 ‘안전도로’를 따라 걷는 사람, 청계광장에 모인 사람, 청계천 다리를 건너다가 난간 쪽을 향한 사람 등도 포함시킨다. 공단 쪽은 “관람객이 청계천을 찾으면 평균 두 시간 가량 머문다고 판단해 두 시간마다 센다”고 설명했다.
둘째 방법은 청계천을 따라 설치된 폐쇄회로 텔레비전 20대와 ‘라이브캠’이라는 원거리 카메라 25대를 이용하는 것. 청계천 종합상황실의 두 직원이 두 시간마다 여기에 비친 관람객 수를 집계한다.
공단의 공식적인 통계는 이 두 방법으로 계산된 수치의 평균치다. 김석종 청계천관리센터장은 “어차피 관람객 수를 정확히 파악하기 힘들기 때문에 발표되는 수치는 추정치”라며 “효율적 청계천 관리를 위한 참고자료”라고 말했다.
김기태 기자
kkt@hani.co.kr
광고
기사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