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7.06.12 19:18
수정 : 2007.06.12 19:18
검찰, 병무청에 행정처분 의뢰
병역특례업체 대표등 3명 영장
병역특례 비리를 수사 중인 서울동부지검 형사6부(부장 김회재)는 12일 부실근무 의혹을 받아온 인기가수 싸이(30·본명 박재상)가 산업기능요원으로 일했던 병역특례업체 ㅍ사 이사 박아무개(36)씨 등 3명의 구속영장을 청구하고, 싸이의 작은아버지 박아무개(52)씨 등 5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ㅍ사 이사 박씨는 2002년 12월 싸이의 작은아버지로부터 싸이의 채용을 대가로 소프트웨어 매출을 가장해 2750만원을 받은 뒤, 싸이가 지정된 업무에 종사하지 않도록 편의를 봐 준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싸이가 금품수수 과정에 직접 가담한 정황이 잡히지 않아 형사 입건은 하지 않았으나, 프로그램 개발 등 병무청에 신고한 지정업무를 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나 병무청에 행정처분을 의뢰하기로 했다. 병무청은 싸이의 부실근무 정도에 따라 복무기간 연장이나 재입대 처분을 내리게 된다.
한명관 차장검사는 싸이가 복무 기간 중 52차례 공연을 한 점과 관련해 “그런 공연을 수십차례 한 것을 보면 일과 중에는 심신이 피곤하지 않았을까 생각한다”며 “싸이가 일과 중 휴식을 많이 취했다는 진술도 했다”고 말했다.
김소연 기자
dand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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