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7.06.14 18:44
수정 : 2007.06.14 1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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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수 국내파’ 유영진씨 한국소믈리에대회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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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수 국내파’ 유영진씨 한국소믈리에대회 우승
“와인을 앞에 두면 쫓기듯 술을 마시지 않고, 많은 대화를 할 수 있어요. 와인과 함께라면 누구와도 친구가 될 수 있는 것이 매력인 것 같습니다.”
국내 최고 소믈리에(와인감별사)를 뽑는 제6회 한국소믈리에대회에서 유영진(31·워커힐호텔 델비노·사진)씨가 200대1의 경쟁률을 뚫고 우승을 차지했다. 유씨는 13일 밀레니엄 힐튼호텔에서 국내 정상급 소믈리에 8명과 실력을 겨룬 결선에서, 블라인드 테이스팅과 음식·와인의 조화 등 모든 부문에서 1위를 휩쓸었다. 프랑스 농수산부 포도주사무국이 주최하고, 프랑스농식품진흥공사(SOPEXA)가 주관하는 한국소믈리에대회는 경희대 관광대학원이 주관하는 국제소믈리에 대회와 함께 국내 양대 소믈리에 대회로 꼽힌다.
유씨는 14일 “아직 부족한 점이 많은데 큰 상을 받게 돼 얼떨떨하다”며 “앞으로 더 노력해 한국 최고의 소믈리에가 되겠다”고 우승 소감을 밝혔다. 유씨는 이번 대회에서 3년이라는 짧은 경력과 외국 유학을 경험하지 않은 순수 국내파라는 점에서 심사위원 사이에서 화제를 모았다. 2002년부터 워커힐호텔 이탈리아 식당 델비노에서 근무해온 유씨는 주로 독학으로 공부해왔다.
“호기심이 강해서 혼자 이것저것 실험을 많이 하는 편이에요. 요즘은 화이트와인에 푹 빠져 있답니다. 화이트와인은 보통 차게 마시지만 온도를 조금 높이니 풍부한 맛이 살아나던데요.”
그는 “소믈리에는 진정으로 와인을 좋아하고 열심히 파고들면 직업으로도 손색이 없다”며 “더 열심히 노력해 세계 대회에 나가는 게 꿈”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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