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한화그룹에 따르면 김씨는 이 서신에서 "저도 한 아버지로서 자식사랑 때문에 겪는 김 회장의 고생을 이해한다"면서 "한 순간의 실수로 너무나도 큰 고통을 겪고 있지만, 이번의 뼈아픈 실수가 전화위복이 되고 앞으로 기업을 하는데 큰 교훈이 될 것"이라고 김 회장을 위로했다.
김씨는 "이미 8년에 걸친 장기 수감생활을 경험한 저로서는 지금 김 회장이 겪고 있는 자신과의 싸움이 얼마나 외롭고 고통스러운 것인지 잘 알기에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 길이 없다"고 '동병상련'을 전하고 "이번 사건이 잘 마무리되어 빠른 시일 내에 본연의 자리로 돌아오시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김승연 회장은 로버트 김씨가 펜실베이니아 앨런우드 연방교도소에 수감돼 있던 1997년부터 후원회가 결성된 2003년 7월까지 김 씨 가족에게 생활비를 지원한 바 있다.
추왕훈 기자 cwhyna@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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