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주요메뉴 바로가기

본문

광고

광고

기사본문

등록 : 2007.06.17 09:27 수정 : 2007.06.17 09:27

BIE총회 내일 파리에서 개막

정부가 2012년 여수 엑스포 유치를 위해 한덕수 총리를 대표로 하는 대표단을 18일 파리에서 열리는 141차 세계박람회기구(BIE) 총회에 파견하는 등 총력전에 나서고 있다.

이번 BIE총회는 개최지 결정을 위한 투표가 실시되는 올 11월27일 142차 총회에 앞서 회원국들에게 지지를 호소할 수 있는 마지막 공식 기회여서 여수 엑스포 유치의 성공여부를 가르는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BIE 총회 = 98개 회원국 대표들이 참석한 가운데 18일부터 이틀간 파리에서 개최된다. 총회에서는 2008년 스페인 사라고사, 2010년 중국 상하이 박람회 준비상황에 대한 보고와 2015년 박람회 유치국인 이탈리아와 터키의 프리젠테이션이 예정돼 있다.

그러나 최대 관심사는 2012년 박람회 유치 후보국인 한국(여수), 모로코(탕헤르), 폴란드(브로츠와프)에 대해 지난 4-5월 실시된 BIE의 실사결과 보고서 채택과 3개 도시의 프리젠테이션이라 할 수 있다.

이번 총회가 11월 개최지 결정에 앞서 열리는 마지막 총회이고, 캐스팅 보트를 쥐고 있는 유럽 선진국들의 경우 프리젠테이션 내용 등을 바탕으로 지지국을 결정할 예정이어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유치위 관계자는 "올림픽, 월드컵과 더불어 세계 3대 축제로 불리는 박람회는 대규모 경제.문화 올림픽"이라면서 "행사가 개최될 경우 수백만명의 관광객과 수조원의 생산유발효과가 예상되는 만큼 갈수록 경쟁이 치열해 지고 있다"고 말했다.

◇3파전 = 2012년 엑스포 유치에는 여수와 탕헤르 및 브로츠와프 등 3개 도시가 뛰어들었다.

여수는 88 올림픽과 94년 대전엑스포, '02년 한일월드컵 등 한국의 국제행사 개최능력과 세계 11위의 경제력 및 IT 강국의 이미지가 강점이고, 엑스포 주제로 정한 `살아있는 바다 숨쉬는 연안(The Living Ocean and Coast)'도 적절하다는 평을 받고 있다.


다만 여수의 인지도가 낮고, 2005년 일본 아이치, 2010년 중국 상하이에 이어 아시아권에서 계속 엑스포가 개최된다는 점이 부담이라 할 수 있다.

탕헤르는 영화 `카사블랑카'의 무대이자 1년 중 300일간 눈부신 햇살이 쏟아지는 항구도시로 유럽인들이 꼽는 최고의 국제 휴양도시. 모로코는 탕헤르의 명성과 `아프리카·이슬람권 최초 개최'를 명분으로 엑스포 유치에 적극 나서고 있다. 경제적 낙후와 개최능력 부족 등의 악조건을 국왕이 발벗고 나서는 형식으로 커버하고 있어 여수의 주 경쟁상대로 분석된다.

폴란드 역시 유럽연합(EU) 차원의 지지를 등에 업고 표 몰이에 나서고 있다. 특히 98개 BIE 회원국중 가장 많은 36개의 유럽국가들에 기대를 하고 있지만 정국이 불안하고, 도시 인지도가 낮다는 취약점이 있다.

3국은 이번 총회에 거물급의 대규모 대표단을 파견해 막전막후 유치외교전을 전개하는 한편 19일 모로코-폴란드-한국의 순서로 진행될 프리젠테이션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한국의 전략 = 지난 4월 BIE 실사결과 한국은 국제행사 개최 경험 등을 바탕으로 `준비상황이 탁월하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안심할 상황은 아니라고 보고있다. 한 총리를 단장으로 한 대규모 대표단을 파견하는 것도 이같은 판단과 무관치 않다.

특히 올림픽이나 월드컵과는 달리 박람회는 각 나라의 정부가 투표를 하는 만큼 엑스포 유치의 당위성과 주제를 충분히 부각하기위한 홍보전과 유치사절단의 파견 및 재외공관을 통한 설득 등 외교전을 병행하고 있다.

정부는 이번 총회에서 개발도상국가들이 시급히 해결해야할 환경 및 해양과제를 다루기 위해 한국과 유엔환경계획(UNEP) 등 국제기구들이 공동으로 조사, 연구, 개발을 추진하고, 매년 2회 이상 국제세미나를 개최하는 `여수 프로젝트'를 제안하는 한편 회원국들의 심금을 울릴 `히든 카드'를 준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총리도 출국에 앞서 여수 현지를 방문, 접근성 개선와 도로 등 SOC 시설들의 조기 완공을 지시하는 등 유치전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안수훈 기자 ash@yna.co.kr (서울=연합뉴스)

광고

브랜드 링크

멀티미디어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한겨레 소개 및 약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