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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7.06.17 16:40 수정 : 2007.06.17 16:40

지갑 등 소지품 모두 발견..단순 성폭행범 가능성도

분당 쇼핑센터 지하주차장 20대여 피살사건을 수사중인 경기도 분당경찰서는 17일 "피살된 A(28.여)씨의 차량에서 A씨의 지갑과 휴대전화 등 소지품이 모두 수거된 점으로 미뤄 면식범에 의한 범행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수사중"이라고 밝혔다.

대기업 정보통신분야 선임연구원인 A씨는 지난 15일 오후 6시4분께 성남시 분당구 구미동 모쇼핑센터 지하3층 주차장에 자신의 SM5승용차를 세우고 쇼핑을 한 뒤 6시24분께 주차장으로 이동한 장면이 CC-TV에 잡혔으며, 이튿날(16일) 오전 10시50분께 쇼핑센터 주차장에 주차된 승용차 트렁크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A씨는 쇼핑센터로 오기 직전인 15일 오후 4시55분께 가족들에게 '저녁을 먹고 간다'고 전화했으며 오후 6시38분께 휴대전화 전원이 끊겼다.

경찰은 "A씨의 팔찌와 목걸이 등 귀금속이 그대로 있고 신용카드가 든 지갑과 휴대전화 모두 차량에서 발견된 점으로 미뤄 단순강도의 범행은 아닌 것으로 판단된다"며 "면식범에 의한 범행에 무게를 두고 있으나 A씨의 옷이 벗겨진 점에 비춰 성폭행범의 소행일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A씨의 이마에 흉기에 찔린 상처가 있는데다 승용차 조수석과 뒷좌석에서 혈흔이 발견됐고, 목에는 A씨의 찢어진 원피스가 묶여 있는 점 등으로 미뤄 범인이 차량안에서 A씨를 살해한 뒤 시신을 트렁크로 옮긴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이에 따라 사건발생 당일(15일) 오후 3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쇼핑센터 지하주차장 진.출입차량의 CC-TV 화면을 확보해 용의차량을 찾는 한편 주차장 관리요원과 보안요원 등을 상대로 탐문수사를 벌이고 있다.

또 정확한 사인 및 성폭행 여부를 가리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부검을 의뢰하고, A씨의 차량에서 지문 19점과 모발 43점, 혈흔 등을 확보해 정밀감식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A씨 차량이 주차된 지점은 CC-TV에 잡히지 않는 사각지대이고 사건발생 당시 주차장이 한산했던 관계로 목격자가 없어 범인의 윤곽을 파악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며 "A씨 주변인물에 대한 원한관계와 A씨의 휴대전화 통화내역 및 인터넷접속 기록 등을 통해 용의자를 찾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찬흥 기자 chan@yna.co.kr (성남=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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