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서울지역 낮 최고기온은 30.2도를 기록했고 동두천 31도, 철원 30.7도, 춘천 30.1도 등 중부지방도 30도를 웃도는 땡볕더위가 맹위를 떨쳤다.
그러나 제주도를 비롯해 대구, 포항, 부산 등 남부 지방에는 이날 5mm 안팎의 비가 내리면서 낮 최고기온이 대구 20.7도, 부산 22.6도, 대전 26도 등으로 중부지방과 대조를 이뤘다.
기상청 관계자는 "제주도 남쪽 해상을 지나는 저기압의 영향으로 한반도 남부지방에 구름대가 걸쳐 일부 지역에서 비가 내렸다"며 "내일부터 다시 맑은 날씨가 이어지다 22일께부터 본격적인 장마가 시작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무더위 속에서도 시민들은 교외 산이나 유원지, 놀이공원 등을 찾아 즐거운 한때를 보냈다.
이날 오후 3시 현재 서울대공원에는 2만2천명의 시민이 입장했으며 에버랜드 놀이동산과 야외수영장 에도 모두 4만여 명이 찾아와 휴일을 만끽했다.
관악산에는 오후 3시 현재 2만명이 넘는 등산객이 산을 올랐으며 북한산 국립공원의 경우 정릉통제소를 통해 산을 찾은 등산객이 4천800여 명으로 집계되는 등 41개 통제소를 통해 가족이나 연인, 친구끼리 모두 수만 명이 입산했다.
한편 주요 고속도로는 주말 나들이를 마치고 귀경하는 차량이 늘어나면서 일부구간에서 지ㆍ정체 현상이 나타나기도 했다.
경부고속도로의 경우 서울방향 안성 부근 3km 구간과 오산 부근 5km 구간에서 차량이 제속도를 내지 못했고 기흥-수원 5km 구간과 신갈-죽전 4km, 양재-서초 3km 구간 등 상습 정체구간도 여전히 답답한 차량흐름을 보이고 있다.
중부고속도로는 하남방향 곤지암 부근 2km 구간과 광지원터널 1km 구간에서 차량이 가다 서기를 반복하고 있으며 영동고속도로는 인천방향으로 만종분기점 3km 구간과 양지-용인휴게소 3km 구간 등에서 정체가 이어지고 문막-여주 24km 구간에서도 차량이 길게 늘어서 있다.
서해안고속도로의 경우 서울방향으로 해미-서산 14km 구간과 비봉-매송 4.2km 일직-금천 3.9km 구간 등에서 차량정체가 이어졌다.
도로공사 관계자는 "차량 통행량은 지난 주보다 많지는 않다"면서도 "경부와 영동, 서해안고속도로등 주요 고속도로의 경우 밤 10-11시께부터 소통이 원활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김병조 기자 kbj@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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