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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5 민족통일대축전에 참여한 남쪽 대표단(아래)이 17일 오전 평양 태권도전당에서 열린 민족단합회 및 폐회식을 마치고 나오며 북쪽 참가자들의 환송을 받고 있다. 평양/사진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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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부터 평양에서 열렸던 6·15남북공동선언 7주년 기념 ‘민족통일대축전’ 행사가 한나라당 의원이 귀빈석에 앉는 것에 반발하며 행사가 중단되었다가 결국엔 한나라당의원의 불참석으로 끝났다. 북측의 이러한 한나라당에 대한 북한의 알레르기성 반응은 단순하게 넘어갈 문제가 아니라 매우 중요한 문제라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한나라당은 수권정당을 바라보고 있는 정당이고 만에 하나라도 그들이 수권정당이 될 가능성이 있기때문이다. 분명하게 북한은 한나라당을 적대적으로 보고 있으며 이번 대선에서도 북한은 한나라당의 집권에 대해 적대감을 느낄 정도로 경계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며 부정할 수 없는 일이다. 남북한의 관계는 한반도의 불안정성을 대표하고 경제적인 악영향을 비롯해서 수많은 문제들을 야기하는 문제이며 북핵문제 등이라는 매우 중요한 문제에도 심각한 영향력을 미치는 관계이다. 북한정권은 한나라당집권을 분명히 반대하고 있고 이런 상황에서 한나라당집권이 남북한 관계에 미치는 영향을 어떻게 봐야하고 어떻게 해결해야할까라는 문제는 매우 중요한 문제이다. 특히 통일이라는 헌법적인 가치를 목적으로하기에 더욱 중요하게 생각해야할 문제이다. 즉 한나라당집권은 남북한의 평화를 저해하는 요소로 작용한다는 점이다. 그런데 이런 문제점을 한나라당은 심각하게 생각하고 있지 않는 것 같다. 그저 북한의 적대감에 반감을 드러내는 정도가 전부이고 아무런 해결방안을 제시하지 않고 있기때문이다. 한나라당이 만약에 집권했을 경우에 북한의 적대감을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를 한나라당은 고민하지 않고 그저 대선의 승리만 생각하고 있기때문에 그 후에 만에 하나라도 그들이 수권정당이 되면 대한민국은 존망의 기로에 설 수도 있는 문제이다. 진정 수권정당이 되려면 남북관계라는 한반도의 존망에 관한 문제를 심각하게 생각해야 하지만 한나라당은 전혀 그런 고민을 하지 않고 있다. 한나라당은 북한의 적대감을 해소할 수 있는 해결책을 제시해야한다. 그것이 무엇이든지 말이다. 수권정당이 되려는 한국의 정당이라면 남북한 관계를 최우선 정책 중에 하나로 고민해야할 문제이지만 그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한나라당과 북한과의 냉전관계라는 적대적인 관계를 불식시켜야할 최우선 과제 중에 하나이다. 서로 소통하지 않고 오로지 적대적이라면 우리나라의 남북평화체제구축은 불가능하고 오히려 심각한 위험이 증가할 것이다. 대북문제로 한나라당이 지금처럼 북한과의 적대감으로 문제를 야기시킨다면 최근의 북핵해결 노력이나 평화무드 그리고 경협 등은 모두 물거품이 되고 과거의 냉전시대가 도래할지도 모른다. 북한이 틀렸다. 맞았다가 중요한 게 아니라 남북관계의 안정성을 담보할 수 있는 정책을 한나라당은 집권을 가정해서 제시해야할 책임이 있고 남북한간의 안정성이 중요시 되는 한국사회에서 냉전적 구도 속의 한나라당과 북한정권과의 관계를 불식시켜야한다. 대선주자도 마찬가지로 이런 문제들을 그저 북한의 적대감에 대한 적대감으로 하찮게 넘어가서는 안 되는 문제이지만 한나라당의 대선주자들은 헌법상의 목적 중에 하나인 통일이나 대북문제에 대해 전혀 고민하지 않고 그저 색깔론만을 거듭하는 것 같다. 우리 모두는 남북관계는 매우 어려운 문제이며 그 안에는 한반도의 존망이 걸린 매우 중요한 문제라는 점을 간과하지 말아야한다. 이번 대선에서도 대북문제는 가장 중요한 문제 중에 하나로 고민해야할 것이다. 진정 수권정당이 되려거든 나라의 존망에 대한 문제를 심각하게 고민하는 태도를 보여야하지만 한나라당에 기대할 수 있는 것은 아니라고 볼 정도로 심각하게 우려할 수 밖에 없다. (*이 기사는 네티즌, 전문가, 기자가 참여한 <블로그> 기사로 한겨레의 입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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