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덴마크 수도 코펜하겐의 건물들은 이곳의 하늘, 흙과 가까운 색으로 칠을 했다. 서울시디자인총괄본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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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7월 ‘자기색깔 찾기’ 용역발주…1억7천만원 배정
내년 3월 주·보조색 결정…건물·택시 등 색 바꾸기로
짙푸른 지중해와 새하얀 집이 강렬한 대조를 이루는 그리스 산토리니, 밝은 연둣빛 숲과 짙은 밤색의 옛 건물이 어우러진 일본 교토, 잿빛의 고층건물이 하늘을 가리는 뉴욕 …. 세계 유명 도시들은 저마다 고유의 색감을 자랑하고 있다. 그렇다면 서울의 색은 무엇일까?
이제 서울도 ‘자기 색깔’ 찾기에 나선다. 서울시는 18일 서울의 색을 규명하기 위한 연구 용역을 7월에 발주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시는 이 연구에 1억7천만원의 예산을 배정했다. 국내 여러 대학과 디자인연구소의 색채디자인 전문가들이 연구를 맡으려 경쟁을 벌이게 된다.
그동안 도시 디자인에 관심을 많이 쏟지 못한 우리에게는 도시의 색이라는 게 낯선 개념이지만, 세계의 유명 도시는 이미 자기만의 색을 정립했다. 이는 도시마다 특징적인 하늘, 강, 흙, 나무 등 자연물의 색과 집, 건물, 도로 등 인공물의 색, 도시에 사는 사람들의 피부와 옷 등의 색을 찾는 것을 말한다. 흙의 색이라고 하면, 색채 전문가들이 색상표를 들이대며 그 도시의 실제 흙과 색상, 명도, 채도가 정확하게 일치하는 색을 찾는 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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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멘 건물 역시 이곳의 지질과 가까운 색과 질감으로 지어졌다. 서울시디자인총괄본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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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그라나다의 토양과 건물 지붕, 알람브라 궁전은 모두 같은 색으로 조화를 이룬다. 서울시디자인총괄본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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