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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7.06.19 19:54 수정 : 2007.06.19 19:54

관내 학교에 독려 공문 보내

서울시교육청이 농협 비씨카드와 제휴를 맺은 뒤, 관내 학교들에 이 제휴카드 신규 가입을 사실상 독려하는 내용의 공문을 보내 교사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

19일 서울시교육청은 ‘서울교육사랑카드(농협 비씨카드) 갖기 운동 관련 가입현황 제출’이라는 공문을 지난 12일 지역교육청을 통해 관내 모든 초·중·고교에 내려보냈다고 밝혔다. 공문에는 “6월을 서울교육사랑카드 갖기 운동 집중가입 기간으로 정했으니, 가입현황을 6월30일까지 보고하라”는 내용과 함께, 가입현황 보고 서식이 담겨 있다. ‘직원수 대비 가입 현황’이라는 제목의 이 서식은 학교 이름과 함께 직원 수, 기존 가입자 수, 신규 가입자 수, 가입 비율 등을 적도록 하고 있다.

교사들은 이에 대해 교육당국이 현황 조사를 핑계로 가입을 권유하는 게 아니냐며 불쾌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ㄱ초교 이아무개 교사는 “종합평가 실적에 반영된다거나, 경기도교육청의 제휴카드 가입률과 비교하는 대목을 보면서 가입을 종용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ㅅ초교 최동욱 교사는 “일부 학교에서는 교장과 교감이 나서서 학년, 반, 이름, 가입 여부, 가입 계획 등을 묻는 조사를 따로 조사하기도 했다”며 “홍보까지는 이해되지만 당국이 직접 나서는 것은 말이 안된다”고 지적했다.

이상행 서울시교육청 재무과 사무관은 “제휴카드 사업은 교사들이 많이 사용할수록 지원받는 기금이 늘고 이를 통해 저소득층 학생 지원 등 많은 복지사업을 할 수 있다”며 “조사는 교사들에게 더 유리한 부가서비스를 확보하기 위해 협상 자료로 사용하기 위한 것이었을 뿐”이라고 말했다.

박창섭 기자 coo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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