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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보령서 여중생 실종 이어 일가족 3명 살해당해 |
충남 보령시 남포면에서 여중생이 실종된 지 20여일만에 일가족 3명이 숨진 채 발견되는 사건이 일어나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0일 저녁 8시50분께 충남 보령시 남포면 김아무개(55)씨 집에서 김씨 부부와 김씨의 어머니가 흉기에 찔려 숨져 있는 것을 김씨 아들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아들 김씨는 “퇴근해 귀가했는데 인기척이 없어 둘러보니 마당 등에 핏자국이 있고 아버지·어머니는 마당, 할머니는 헛간채에 숨진 채 왕겨에 덮여 있었다”고 경찰에서 진술했다. 이 마을의 전아무개 이장은 “김씨 가족은 대대로 마을에 살았으며 성격이 원만해 원한 살만한 일이 없었다”고 전했다.
경찰은 현장 주변에서 목격자 탐문과 범행에 사용된 흉기 등의 수색에 나서는 한편 정확한 사인을 밝히기 위해 정밀 감식을 의뢰했다.
보령시 남포면에서는 지난달 30일 밤 9시께 김아무개(14·중3)양이 포도밭에서 일하는 어머니를 찾으러 집을 나섰다 읍내리 21번 국도 주변에서 실종된 바 있다. 남포면사무소의 한 직원은 “여중생이 행방불명된 것으로 추정하는 장소와 김씨 집과는 차량으로 10분 거리”라며 “사건이 계속 발생해 주민들이 불안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보령/송인걸 기자 igs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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