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7.06.23 00:12
수정 : 2007.06.23 00:12
전교조 인천지부 조사…학년 높아질수록 심각
초·중·고 학생 10명 중 1명 이상이 주의가 산만해 학업이나 과제에 집중을 하지 못하는 ‘주의력 결핍 과잉행동장애’(ADHD) 증상을 보여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하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인천지부 보건위원회는 지난 5월 인천시내 초등 491명, 중학생 504명, 고등학생 502명 등 1497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12.8%인 192명이 ADHD 증상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22일 밝혔다.
초등학생은 501명 가운데 9.4%인 47명, 중학생은 504명 중 62명(12.3%), 고교생은 512명 중 83명(16.2%)이 ADHD 증세를 보여 학년이 높아질수록 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조기 진단이나 치료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들 학생은 학교생활에 적응하지 못할 뿐 아니라 학년이 올라갈수록 부적응 행동과 학습부진 정도가 심해져 비행 청소년으로 발전해 사회문제를 일으킬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특히 이들은 쉽게 인터넷 중독에 빠져들어 2차적 문제를 일으키기도 하는 등 심각성을 더해 주고 있다.
염미선 보건위원장(만수북중 교사)은 “빌 게이츠나 스티븐 스필버그 등도 학교에서 이 증상을 보였다는 발표가 있는 등 이 증상 학생들은 일반 학생들보다 대체로 창의적이고 기발하다”면서 “조기에 치료하면 훌륭한 사회적 역할을 하지만 그렇지 못하면 사회 낙오자가 되고 만다”고 말했다. 김영환 기자
yw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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